어깨 통증은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겪고 있다. 특히 20~30대 젊은 층의 가장 대표적인 질환은 관절와순 파열이다. 이는 어깨뼈 가장 자리를 둘러싸고 있는 섬유질 연골인 관절와순이 격렬한 운동이나 외부 충격으로 어깨뼈에서 떨어지는 것을 말하는데, 야구, 농구, 골프, 테니스 등 어깨 사용이 많은 선수들이나 젊은 층에서 비교적 발생 빈도가 높다.
또한 관절와순 파열은 어깨 탈구와도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는데, 어깨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20대 중 재발성 어깨 탈구인 사례도 많다. 이 때 관절와순이 파열되면 뒷목이 뻐근하고 손이 종종 저리며 두통을 느끼기도 한다. 또 뒷짐을 지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 때 통증이 심하고 팔을 위로 들거나 젖힐 때 걸리는 느낌이 든다. 어깨 통증이 지속될 경우에는 정밀 검사가 필요하며, 손상이 심하지 않으면 약물이나 물리치료가 가능하다. 심각한 경우에는 관절내시경 등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젊은 나이에 생긴 염증이나 굳기 시작한 힘줄은 40세가 지나면서 점차 탄력을 잃고 작은 충격에도 쉽게 찢어지게 된다. 이 때 테니스, 골프, 배드민턴 등의 어깨에 무리가 많이 가는 운동을 30대가 넘어서도 지속한다면 회전근개의 파열이 발생할 위험은 증가한다.
40대에서 쉽게 발생하는 어깨 질환인 회전근개 파열은 다른 어깨 질환처럼 통증이 심하지 않아 제때 치료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또 오십견이라고 불리는 유착성 견관절막염과도 증상이 유사해 방치하는 사례도 많다. 그러나 손상을 방치하면 완전한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조기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더군다나 50대는 각종 관절 질환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외상 등의 특별한 이유 없이 어깨 통증이 발생한다면 오십견일 가능성이 크다. 어깨 주변의 조직들이 반사적으로 근육 경련을 일으켜 굳어버린 증상으로 어깨가 바늘로 찌르듯이 쿡쿡 쑤시고 양팔을 뒤로 마주잡기가 어려울 정도로 통증이 나타난다.
또 50대 주부들이 조심해야 하는 어깨 질환 중 하나가 석회화건염이다. 석회화건염이란 어깨를 회전시키는 역할을 하는 힘줄에 석회질이 침착되는 질환이다. 심한 일을 하지 않는 주부, 회사원, 노인 등에게도 많이 발병하며, 정확한 원인은 밝혀져 있지 않다. 팔이 저리고 갈라지는 듯한 통증이 있다. 대개는 쇄석기를 변형한 체외충격파요법 등 보존적 치료법을 사용하지만, 이 방법으로 효과가 없는 경우 관절경적 제거 수술을 시행한다.
어깨통증이 약물치료나 물리치료로도 통증이 완화되지 않아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큰 절개 없이 작은 구멍을 통해 관절내시경을 삽입해 질환 부위를 직접 보고 치료하는 관절내시경 수술이 주목 받고 있다. 손상 정도에 따라 병변을 다듬거나 봉합하는 치료를 진행한다.
관절내시경 수술은 손상 부위를 직접 보면서 수술하기 때문에 정상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5~7㎜정도의 작은 구멍을 통해 치료하기 때문에 회복이 빠르고 수술 시간도 짧아 환자의 부담이 적다.
김재훈 바른마디정형외과 원장은 “어깨 통증의 원인은 한 가지일 수도 있지만 대개 두 가지 이상의 질환이 한꺼번에 나타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서는 반드시 전문 병원을 찾아야 한다. 특히 전신마취 없이 부분마취를 활용한 수술을 진행하는 병원을 찾으면 환자들이 마취나 치료에 대한 부담감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