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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년만에 쉬는 한글날', 항공업계 한글날 마케팅 경쟁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23년 만에 공휴일로 재지정된 한글날을 맞아 국적항공사들이 각종 이벤트를 시행하며 마케팅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대한항공은 오는 9일 김포국제공항에서 ‘한글 사랑, 하늘 사랑’을 주제로 300여명의 전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지난 9월 7일 개최됐던 ‘제5회 내가 그린 예쁜 비행기 그림’ 대회의 결과를 발표한다. 이어 1등으로 선정된 작품으로 래핑한 A330 항공기를 공개한 뒤 서울~부산 노선에서 시험 운항할 예정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현재 래핑된 항공기와 같은 기종인 A330 항공기는 홍콩, 치앙마이, 하노이와 같은 동남아 노선뿐만 아니라 암스테르담, 마드리드, 상트페테르부르크 등 유럽 노선과 나이로비와 제다 등의 아프리카ㆍ중동 노선에서 운항하고 있다”며 “한글의 아름다움을 국내외적으로 알리는 데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공개되는 A330 래핑 항공기는 앞으로 1년간 국내 및 국제선에 투입될 예정이다. 


저비용항공사들 역시 한글날을 맞아 각종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우선 진에어는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국제공항, 제주국제공항의 공항 카운터 간판과 안내 디스플레이에 표기되는 로고를 기존에 사용되던 영어 로고에서 한글 로고로 교체한 뒤 오는 11일까지 운영한다. 또한 지난 4일부터 국내 홈페이지에서 사용하던 영문 로고 역시 한글날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한글 로고로 변경해 오는 11일까지 사용할 계획이다. 진에어 관계자는 “567돌 한글날을 기념하는 동시에 공항을 이용하는 해외 관광객들에게 한글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스타항공 역시 오는 9일 하루 동안 페이스북 등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 ‘순우리말 알아맞히기 퀴즈’ 행사를 진행한다. 이스타항공은 정답을 맞힌 사람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해 당첨자에게는 기내 담요 등의 경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처럼 항공사들이 적극적으로 마케팅에 나서는 것은 바로 23년 만에 한글날이 공휴일로 지정되면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바로 국내와 해외를 잇는 통로의 역할을 하는 항공사들의 특성을 활용해 한글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세계에 홍보함과 동시에 사회에 공헌하고 있는 회사라는 이미지를 얻겠다는 것.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해외 승객과의 접촉이 가장 많은 항공사의 특성상 한글 이벤트 실시 등을 통해서 한글에 대해서 폭넓게 홍보할 수 있는 가장 좋은 환경을 지니고 있는 곳이 바로 항공사다”며 “한글에 대한 관심이 다시 커지고 있는 최근 흐름에 앞장섬으로써 소비자들에게 사회적 이슈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회사라는 이미지를 심어줄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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