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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윤석, 대한전선 경영권 포기 “58년 설씨시대 끝”
[헤럴드생생뉴스]대한전선 오너 3세인 설윤석(32·사진) 사장이 7일 경영 실적 악화에 대한 책임을 지고 경영권을 포기하면서 사임했다.

대한전선은 7일 보도자료를 통해 “설 사장이 채권단과 협의 과정에서 자신의 경영권이 회사 정상화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판단, 회사를 살리고 주주의 이익과 종업원을 지키기 위해 과감하게 스스로 경영권을 포기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설씨 일가는 창업자인 고 설경동 회장이 1955년 대한전선을 설립한 이후 58년 동안 3대에 걸쳐 지켜온 경영권을 내놓게 됐다

국내 최초로 전선 제조업을 시작한 대한전선은 창사 이후 한 번도 적자를 내지 않았던 우량기업이었다

설 사장의 할아버지인 고(故) 설경동 회장이 1955년 설립한 대한전선은 국내 최초의 전선회사로 1950년대 재계 4위, 1970년대 10위권에 들기도 했다. 2000년대 들어서도 무주리조트와 쌍방울 등을 인수하며 성장을 이어갔다.

하지만 2004년 창업주의 아들인 설원량 회장이 갑작스럽게 사망하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고 설원량 회장의 장남인 설 사장은 이때 미국 유학 계획을 접고 과장으로 입사해 경영에 참여했다. 이후 6년 뒤인 2010년 만 29세에 재계 최연소 부회장에 올랐지만 지난해 2월 부회장 직함이 부담스럽다며 스스로 직급을 사장으로 낮췄다.

설 사장은 “선대부터 50여년간 일궈 온 회사를 포기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며 “제가 떠나더라도 임직원 여러분께서는 마음을 다잡고 지금까지 보여준 역량과 능력을 다시 한 번 발휘해 달라”고 당부했다.

대한전선 측은 “기존 경영진과 직원들은 채권단과 긴밀히 협조해 재무구조를 적극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대한전선은 전문경영인인 손관호 회장과 강희전 사장 체제를 유지할 방침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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