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6·LA 다저스)이 한국인 메이저리거로는 최초로 포스트시즌에 선발 등판했지만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조기강판됐다.

류현진은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3차전에 선발등판해 3이닝동안 6피안타 1볼넷 1탈삼진 4실점했다. 류현지은 6-4로 앞선 4회 타석 때 대타 마이클 영으로 교체됐다.

류현진은 이날 68개의 공을 던졌고 최고 구속 94마일(약 151km)까지 나왔지만 제구가 들쭉날쭉했다. 수비에서도 두 개의 실책성 플레이를 하면서 스스로 경기를 어렵게 풀었다.

여지없이 1회 징크스에 발목이 잡혔다. 1사 후 저스틴 업튼에게 2루타를 맞고 불안한 출발을 한 류현진은 프레디 프리먼을 외야플라이로 처리해 위기를 넘겼지만 에반 개티스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이어 브라이언 매칸에게 볼넷을 내주고 크리스 존슨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으며 1회에 2실점했다.

다저스는 2회 공격에서 류현진의 희생플라이와 칼 크로포드의 3점 홈런으로 4-2로 경기를 뒤집었다. 류현진은 우익수 키를 넘길 뻔한 큼지막한 플라이로 타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3회 업튼과 프리먼, 개티스에게 연속안타를 내주며 무사 만루 위기에 몰린 류현진은 매칸을 내야땅볼로 유도했지만 1루 베이스커버 과정에서 실수를 저질러 실점했다. 또 크리스 존슨의 빗맞은 우측 파울선상 타구를 성급하게 잡아 홈으로 송구, 주자를 살려주며 4-4 동점을 허용했다.

다저스가 3회 다시 2점을 달아나며 6-4를 만들어 패전을 면한 류현진은 자신의 타석 때 대타 영으로 교체되며 조기강판, 포스트시즌 첫 승을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조범자 기자/anju1015@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