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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兆 클럽’ 삼성전자 주식 3兆 사들여…네이버 · 포스코 등 상위종목 집중
28거래일째 순매수…외국인 선호업종 · 종목은?
‘KODEX200’ 8000억 자금 몰려
제조업·전기전자·운수장비등 주목
주식형 펀드는 환매…수급 양극화



7일까지 28거래일째 순매수 행진을 펼치고 있는 외국인의 누적 순매수가 10조원을 돌파하면서 대체 어떤 업종과 종목을 사들였는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지난 8월 23일부터 이달 4일 마감까지 총 9조9993억원어치를 순수하게 사들였다. 외국인이 이 기간 가장 많이 산 주식은 단연 ‘삼성전자’다. 삼성전자 한 종목에 대한 순매수 규모가 2조7183억원으로 전체 순매수 규모의 27.2%에 달한다. ‘갤럭시 S4’와 ‘갤럭시 노트3’ 등 최신 주력 제품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영업이익 개선 기대감이 커지면서 외국인의 투자심리를 유인한 것으로 보인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외국인의 매수 기조가 유지되는 듯하다”며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에도, 외국인 매수가 지속된다면 추가 상승도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 외에도 주로 대형주를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은 사명 변경 등으로 거래가 정지됐음에도 네이버(NAVER) 주식을 7327억원어치 사들였다. 이외에도 포스코, 현대차, SK하이닉스, 기아차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 대한 투자가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개별 종목 외에는 상장지수펀드(ETF)인 KODEX200에는 8000억원을 상회하는 자금이 몰렸다. 대형주를 포함한 국내 대표 주식 200개의 주가지수로 구성해 수익률을 추적하는 KODEX200도 8%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외국인의 집중 투자 대상이 됐다.

반면 외국인의 외면을 받은 종목으로는 NHN엔터테인먼트가 두드러졌다. 외국인은 같은 기간 3645억원어치의 NHN엔터테인먼트 주식을 매도했고 삼성물산, KB금융, LG이노텍 등의 주식도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시장에 매물을 쏟아냈다.

업종별로는 외국인은 제조업, 전기전자, 운수장비 등을 주로 사들였고 의약품과 의료정밀 업종에서 되파는 모습을 보였다. 의료정밀 업종은 연초보다 60% 이상 올랐고, 의약품 업종도 15% 넘게 뛰었지만 장기적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순매수와 주식형 펀드 환매가 대치하는 ‘수급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며 “수급적으로 펀드 환매의 악영향이 적은 펀드 소외주, 즉 소재와 산업재 그리고 금융 업종이 양호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태형 기자/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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