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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월 상승장서 고개 못든 ELS
동양사태 영향 등 투자자 외면
6개월 연속 발행규모 감소


ELS시장이 좀처럼 생기를 찾지 못하고 있다.

4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달 ELS발행 규모는 2조395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6개월 연속 발행 규모가 감소한 것이다. 특히 최근 석 달은 3조원을 밑돌았다. 발행건수도 1144건에 불과해 올해 들어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면 조기상환금액은 8월보다 5.4배 가까이 증가한 2조7000억원에 달했다. 코스피 지수뿐 아니라 홍콩 HSCEI지수, 미국 S&P500지수 등 국내외 지수가 동반 상승하며 모처럼 기존 ELS투자자들을 웃게 했다. 

ELS의 조기상환 규모는 증가했지만 발행 규모가 정체된 것은 재투자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ELS가 신규 투자자는 물론 기존 투자자들에게도 외면을 받고 있는 것이다.

ELS시장은 지난 2분기 주가 급락으로 수익률이 떨어진 데다 일부 개별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한 ELS에선 평가손실이 발생하며 투자 수요가 감소했다. 지난달 외국인 매수세로 지수가 상승했지만 워낙 빠르게 올라 투자자들이 투자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 최근엔 2000선 위에서의 추가 상승에 대한 회의감이 ELS의 매력을 반감시키고 있다.

동양그룹 사태도 일정 부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ELS는 기본적으로 발행사인 증권사의 신용을 바탕으로 발행되는 채권의 성격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동양증권이 ELS 환매 및 상환 대처 능력이 충분하다고 밝혔지만 투자자의 불안감은 여전하다. 실제 증권사마다 동양증권이 발행한 ELS에 대한 문의가 계속되고 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불안심리가 안정되고 증시가 추가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판단이 내려지기 전까지 ELS시장은 당분간 살아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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