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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셧다운 장기화 우려…한달 지속땐 GDP 0.7%P하락ㆍCDS프리미엄 4년래 최고…10일 G20회의 분수령
미국 연방정부의 일시 폐쇄(셧다운) 사태가 3일째에 접어들고 있지만 정치권의 극한 대치가 지속되면서 장기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부도 위험을 나타내는 국채 신용디폴트스와프(CDS) 프리미엄이 2009년 11월 이래 최고로 치솟았고, 셧다운이 4주 연속 지속될 경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연율 0.7% 포인트 하락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미 정치권의 교착상태는 10일 분수령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에서 10일 이후 줄줄이 개최되는 국제회의 목하(目下)에서 미 의회가 갈등의 실타래를 풀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제 악영향 가시화=셧다운 충격은 미국과 세계 경제에 암운을 드리우고 있다. 3일 미국물 CDS프리미엄은 11.5bp(1bp=0.01%) 올라 44bp를 기록했다. 44bp는 지난달 기록된 4년 사이 바닥인 21bp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재정 위기에 대한 시장 불안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니혼게이자이신문은 4일 데이비드 스톡튼 전 연방준비제도(Fed) 조사 통계 국장을 인용해 “셧다운은 미국의 성장을 방해하는 요인”이라며 “정부 폐쇄가 2주간 지속되면 4분기 GDP성장률을 연율 0.3%포인트, 3주는 0.5%포인트, 4주는 0.7%포인트 끌어내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셧다운 여파로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연기된 것도 불안을 부추기고 있다. 미 노동부는 당초 4일 발표 예정이었던 9월 미국 고용보고서를 예산 지원 차질로 무기한 연기한다고 밝혔다. 미 고용지표는 Fed가 테이퍼링(양적완화 단계 축소)를 결정하는 바로미터다. 뿐만 아니라 건설지출과 공장주문 실적 등 상무부 통계도 잇달아 연기됐다. 

이에 따라 테이퍼링(양적완화 단계 축소)은 12월이 유력시 되고 있다. 스톡튼 전 국장은 “오는 29~30일 예정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까지 뚜렷한 경제 개선 징후를 찾을 수 없을 것”이라면서 “미 정부와 의회의 재정 협상이 종결되고 경제 개선 움직임이 더욱 강해지면 Fed는 12월에 첫번째 양적완화 축소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그는 “재정 협상이 난항을 지속되고 2011년 여름처럼 소비자와 기업 심리가 얼어붙을 경우, 내년까지 테이퍼링은 연기될 수 있다”며 “현재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12월보다 내년 초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 의회 교착 언제까지=관건은 미 정치권의 교착상태가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가이다. 시장에서는 “미 의회의 공방이 디폴트 시한인 17일을 넘기지 않을 것”이라는 낙관론 속에 오는 10일이 중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DIAM자산운용의 이와마 히사시(岩間恒) 시니어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10일 이후 잇달아 G20 재무장관ㆍ중앙은행 총재 회의(10~11일)와 국제통화기금(IMF)ㆍ세계은행(WB) 연차 총회(11~13일)가 예정돼 있다”며 “이들 회의가 워싱턴에서 개최되는 만큼 국제정치 무대 바로 옆에서 미 의회가 이전투구를 계속할 지 지켜볼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천예선 기자/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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