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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후죽순 데이터 특화요금... 사실은 반쪽 요금?

[헤럴드경제=서지혜 기자] 통신사들이 2배 빠른 광대역LTE 와 함께 고객의 데이터 요금부담을 덜기 위한 특화 요금제를 내놓고 있다 하지만 이 요금제들이 실제 이용률이 높은 서비스는 배제하고 있어 소비자 후생으로 이어질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통신사들은 동영상 콘텐츠에 특화한 데이터 요금제를 연이어 선보였다.

먼저 불을 지핀 업체는 SK텔레콤. SK텔레콤은 월 최대 140시간 동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T라이프팩 요금제를 출시했다. 이용자는 하루 2gb를 무료로 제공받아 T베이스볼, T베스킷볼 등 sk텔레콤 스포츠 동영상 앱을 이용할수있다.

LG유플러스가 최근 선보인 ‘100% LTE 데이터팩’과 ‘100% LTE 24시간 데이터 프리’ 역시 프로야구 전용앱 ‘HDTV 프로야구’, U+HDTV 등의 동영상 서비스를 전용 데이터로 즐길 수 있도록하는 요금제다. KT는 가입자들은 음성통화 무제한 요금제 ‘유선무선완전무한 요금제’에 가입하면 월 5000원인 KT의 모바일TV 서비스 올레TV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통신사들이 동영상 특화 요금제를 출시한 이유는 동영상이 다른 콘텐츠에 비해 소진하는 데이터가 많기 때문이다. 시스코는 2017년 전세계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이 2012년에 비해 13배 가량 증가할 것이며, 이 중 모바일 동영상이 차지하는 비중이 66%에 이른다고 전망했다. 국내에선 전체 데이터트래픽 중 모바일 동영상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7년 74%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화 요금제는 이 같은 데이터 폭증 시대를 위한 대비책이다.

하지만 일부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는 자사 서비스에만 국한되는 요금제가 실제 이용자에게 도움이 되는지 의문을 제기한다.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지난 8월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 순 이용자는 약 223만명으로 이 중 약 160만 명은 유튜브를 이용한다. 네이버플레이어, 다음TV팟, 티빙 등도 단말 기본탑재가 아닌 서비스 중에서는 순 이용자가 높다. 반면 통신사들이 제공하는 서비스는 순이용자가 15위권에도 포함되지 못한다. 일부는 “모바일앱은 초기 이용 서비스에 대한 이용자 충성도가 높기 때문에 이용자들의 데이터 이용료를 줄일수 있을지 지켜봐야한다”고 분석했다.

통신사 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지금은 서비스 초기”며 “향후 이용자 니즈에 따라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지혜 기자/gyelov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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