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시크릿이 아닌, 솔로 가수로 돌아온 송지은의 포부다. 그는 지난달 30일 솔로 컴백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본격적인 행보에 돌입했다. 같은날 음반과 뮤직비디오를 공개, 확 달라진 성량과 분위기로 음악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첫 번째 싱글 음반을 발표한 그는 타이틀 곡 '희망고문'으로 음악프로그램에서 컴백 무대도 펼쳤다. 한층 성숙해진 분위기로 남성 팬들의 마음을 흔들었고, 업그레이드 된 보컬 실력을 뽐내며 '솔로가수'로서의 면모를 유감 없이 발휘했다.
이미 KBS2 예능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의 출연에서도 드러났 듯, 음악을 향한 송지은의 열정은 남다르다. 이번 음반에서도 고스란히 열정과 노력이 담겨 있다.
신예 작곡가 콤비 박수석과 인우의 합작품 '희망고문'을 필두로, 이돌그룹 비에이피(B.A.P)의 젤로가 랩 피처링으로 참여한 '빈티지(Vintage)'와 '데이트 메이트(DATE MATE)'로 채웠다.
◆ "좋은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다"
# 2년 만의 솔로 컴백, 소감은?
확실히 시크릿으로 활동할 때와는 다른 느낌이다. 부담감도 크고 무대에서도 외롭다. 3, 4분 가량의 짧은 시간을 혼자 채우려다 보니, 힘든 점도 있다. 하지만 이번 음반은 좋아하는 노래로만 구성돼 있다. 그래서 기대감도 크다.
# 공백기 동안, 어떻게 지냈나
음반을 내놓기 위해 음악 작업을 하고, 그동안 배우지 못했던 것들을 배웠다. 작사, 작곡과 피아노, 그리고 연기도 배웠다. 이번 뮤직비디오에서도 연기를 한다.
# 타이틀곡 '희망고문', 어떤 노래인가
알앤비(R&B) 발라드 곡이고, 제대로 된 이별을 하지 않은 남성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 다른 시크릿 멤버들, 어떤 반응을 보였나
이제는 동료를 떠나 가족이 된 친구들이기 때문에 시기와 질투는 없다. (전)효성언니가 (한)선화는 혼자 활동하는 것에 대한 외로움을 알고 있어 거기에 대한 조언을 해주더라. 이번 음반을 준비하면서 혼자 촬여하는 어려움을 말했더니 효성언니가 '팀에 묶여 있어서 못했던 것들을 솔로를 통해 표출하라'고 말해줘서 큰 힘이 됐다. 특히 바쁜 시간을 쪼개서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까지 와줘서 기뻤다.
무엇보다 듣기 좋은 말은 '노래 좋다'는 말이었다.
# 10월 여성 솔로가수 대전, 긴장감은?
긴장감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많이 긴장된다. 그렇지만 나만의 음반으로 충분히 매력을 발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여성 솔로들이 많이 나오는 것은 가요계 발전에도 도움이 되는 일인 것 같다
# '희망고문', 얻고 싶은 것?
이번 음반 활동으로의 목표는 '솔로가수 송지은'의 입지를 굳히는 것이다.
# 세 번째 솔로 활동, 목표가 있다면
나의 목소리 만으로 무대를 가득 채우는 것이 목표다. 완벽한 솔로로 음반을 낸 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닐까 생각한다. 때문에 3분의 무대를 꽉 채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 1위, 공약은?
생각해보지 않은 것이라...사실 '희망고문'으로 안무를 만들고 연습을 다 해놨다. 하지만 보컬에 좀 더 집중하자는 생각에 서서 부르게 됐다. 만약 1위를 한다면, '희망고문'의 안무 버전을 선보이겠다.
◆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들어보실래요?"
# 성숙해졌다, '송지은'의 매력은?
성숙하지 않은 성숙함? 보기에는 성숙해 보이지만, 이면에 드러나는 보듬어 주고 싶고 여린 모습이 매력이 아닐까? 하하.
# '송지은', 어떤 가수로 기억되고 싶은가
싱어송라이터가 됐으면 좋겠다. 아직은 부족하지만, 더 많이 공부하고 실력을 발전시켜서 내가 하고 싶은 노래를 표현하고 그 곡으로 사랑받고 싶은 것이 최종목표다. 그동안 시크릿으로 신나는 안무와 밝은 모습을 보여드렸다면, 이번엔 노래에 집중하고 좋은 곡을 들려드리는 것이 목표인 것 같다.
# 송지은이 생각하는 보컬리스트란?
자신의 음악에 참여할 줄 아는 사람이 진정한 보컬리스트라고 생각한다. 노래를 하는 사람이라면, 표현하고 싶은 것들이 분명 있다. 생각이 반영된, 곡을 통해 고스란히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가수.
저 역시 이번 음반에 참여를 많이 했고,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알려드리기 위해 노력했다.
김하진 이슈팀기자 /hajin10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