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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기평,“동부·두산·한진 그룹도 재무 부담 가중"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동양그룹의 법정관리를 계기로 동부그룹과 두산그룹, 한진그룹 등 상대적으로 재무 부담이 큰 주요 그룹에 대해서도 잇달아 우려가 담긴 보고서가 나오고 있다.

이들 기업은 재계서열 10~20위로 동양(47위)보다 그룹 규모가 크다. 따라서 자체적인 재무구조 개선 노력과 함께 금융당국의 사전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일 한국기업평가가 내놓은 그룹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동부그룹은 비금융부문 주력 계열사들이 지속적으로 투자에도 불구하고 가시적인 실적개선이 나타나지 않아 재무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지웅 한기평 책임연구원은 “동부그룹은 개별 업체간 자금융통여력이 높지 않은 상황에서 그룹 차원의 유동성리스크 현실화 가능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나이스신용평가 역시 지난달 동부그룹에 대해 “비금융 신규사업으로 인한 채무부담이 확대되고 있다”며 “적극적으로 유동성을 확보해 채무부담을 줄여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두산그룹은 지속된 M&A로 인한 투자부담이 위험요소로 평가됐다. 이은미 한기평 선임연구원은 “두산그룹은 금융위기 이후 외형적으로는 성장을 해왔지만 최근 성장세가 둔화되고 수익성 저하 추이가 뚜렷해 그룹 차원의 현금흐름창출력은 위축됐다”며 “실적 부진에 의한 재무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향후 재무구조 개선의 정도 및 추가적인 M&A 이벤트 발생 가능성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한진칼 인적분할 등을 통해 지배구조 개선 노력을 한 한진그룹에 대해서는 지주사 체제 전환에 따른 순환출자 구조 해소 진행 과정이 중요하다고 한기평은 분석했다.

김봉균 한기평 수석연구원은 “주력인 항공ㆍ해운 업황의 침체로 그룹 전반의 재무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 업종의 수익성 회복 및 적극적인 재무구조 개선 노력을 통한 채무상환능력 개선 여부를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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