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최경수 한국거래소 신임이사장 취임…“글로벌 톱10 거래소로 도약할 것”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1일 취임식을 갖고 첫 발을 내디딘 최경수(63) 신임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국제 자본시장의 흐름 속에서 일류 거래소로 도약하기 위한 결집을 강조했다.

최 이사장은 “한국거래소가 ‘변화와 혁신’의 기치 아래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기관으로 재탄생했다”며 그간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최 이사장은 그러나 최근 경영환경을 ‘임중도원’(짐은 무겁고 갈 길은 멀다)으로 표현하며 긴장을 늦출 수 없다고 강조했다. 국내 증권사의 1/3이 적자를 기록하고 있고 거래소 역시 거래 부진과 수수료율 인하로 영업이익이 대폭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대외적으로 거래소간 인수합병이 국경을 넘어 활발히 진행되는데다 전통적인 거래소산업의 영역을 넘어 ATS, 중앙청산소(CCP) 등 적극적인 사업 다각화가 추진되는 것도 위기감을 느끼는 요인이다.

최 이사장은 이런 소용돌이 속에서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본으로 돌아갈 것으로 당부했다. 그는 “거래소 본질적 소임인 기업 자금조달과 시장거래 활성화에 역점을 기울이고 투자자 보호에도 소홀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투자자 보호와 시장안정성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각종 거래관련 규제를 합리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본시장의 외연을 세계로 확대할 것을 주문했다. 최 이사장은 “해외거래소뿐 아니라 해외 ATS, 중앙청산소 등에 대한 인수합병, 합작회사 설립 등으로 글로벌 진출의 길을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대규모 인수합병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그간 중단됐던 IPO와 자체상장을 정부와 협의를 거쳐 적극 검토하겠다고 최 이사장은 덧붙였다.

거래수수료 중심의 수익구조를 탈피해 새로운 미래 먹거래 사업을 발굴ㆍ육성할 필요성도 역설했다. 최 이사장은 “자본시장의 안정성과 거래소의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장외파생상품 CCP사업을 집중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경영혁신을 통한 조직 효율성도 강조했다. 최 이사장은 “경영수지 개선을 위해 ‘긴축경영체제’에 돌입해 불요불급한 예산과 투자지출을 최대한 줄이고 사업전반에 ‘수익성 중심의 내실경영’이 뿌리내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공급자 중심의 마인드에서 벗어나 수요자 중심의 마케팅을 중시하고 신상품 개발 등에 민간기업의 수익성 검증절차를 전면적으로 도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 이사장은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정도경영’을 최우선의 경영방침으로 내걸었다. 최 이사장은 “거래소 임직원은 항상 투명하고 공정한 자세로 법과 원칙에 입각해 업무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사 간, 출신기관 간 벽을 허무는 ‘소통경영’, 고객 중심으로의 ‘사고 전환’을 통한 ‘고객만족 경영’,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신뢰경영’, 합리적이고 역동적인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한 ‘인재경영’ 등을 경영방침으로 삼았다.

최 이사장은 “거래소는 한국경제를 뒷받침하는 자본시장의 꽃”이라며 “재임 기간 중 한국거래소를 세계 10위권으로 업그레이드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kw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