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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당국, 거래량 급증 동양 상장계열사 작전세력 개입여부 등 점검나섰다.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금융당국이 동양그룹 상장 계열사들의 주가 흐름과 주식 매입 현황 등에 대한 점검에 착수했다. 당장 불공정거래 행위를 포착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지만 작전세력의 개입 가능성 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동양 사태가 터진 이후 동양그룹 상장 계열사들의 주가 흐름과 주식 매입 현황 등에 대한 모니터링에 들어갔다. 동양시멘트의 경우 지난주 한때 일일 거래량이 평소의 50배가 넘는 등 시장에서 이상현상이 연이어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동양 상장사들의 주가 흐름과 투자자들의 순매수, 순매도 현황 등을 관심을 두고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거래소 관계자 역시 “동양 사태와 관련해서는 주가 급락이 수반되고 있어 눈여겨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추석 연휴가 지나고 동양그룹의 법정관리 신청 우려가 커진 이후 동양 상장 계열사들의 주가는 하락하고 주식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동양의 경우 지난달 24일 거래량이 4290만주로 추석 연휴 전인 지난달 17일(233만주)의 18.4배에 달했다. 동양시멘트는 주식 거래량이 17일 17만주에서 24일 883만주로 51배가 넘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동양네트웍스의 주식 거래량은 12배로 커졌고 동양증권은 24배로, 동양생명은 3배로 각각 증가했다.

금융당국은 동양 상장 계열사들의 주식에 투자한 개인 투자자들이 ‘패닉’ 상태에 빠지면서 투매에 나선 이유가 가장 큰 것으로 보고 있지만 작전세력의 개입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금 당장 불공정거래와 관련된 의혹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모든 개연성을 열어두고 살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니터링을 통해 문제점이 있는지 살펴보고 의혹이 포착되면 언제든지 본격적인 조사로 전환할 수 있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6월말 기준,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은 동양 주식을 4.45% 보유하고 있다. 동양시멘트의 경우 동양이 54.96%, 동양인터내셔널이 19.09%, 동양네트웍스가 4.20%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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