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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세라티 아태총괄 사장, “실용ㆍ고급 모두 원하는 韓 고객, 마세라티가 제격”
[헤럴드경제= 김상수 기자]“실용적인 모델을 중시하면서도 고급스러움도 원하는, 모순되는 두 조건을 모두 원하는 게 한국 고객이다. 역설적으로 그 때문에 마세라티가 (한국에서) 성공할 수 있다.”

움베르토 마리아 치니 마세라티 아시아태평양 총괄사장이 밝힌 한국 고객의 특징이자 마세라티의 성공 비결이다. 마세라티는 국내 시장에서 최근 매년 세자릿수 이상의 판매 성장을 기록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치니 사장은 “대중적이면서도 고급스러운 마세라티의 특징이 한국 고객의 요구를 완벽하게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치니 사장은 지난 9월 30일 마세라티 서울 전시장에서 기자와 만나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이라며 “본사에서도 한국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치니 사장이 한국 시장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한 건 마세라티의 향후 전략과 한국 고객의 특성이 잘 맞아떨어진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마세라티는 본사 차원에서 기존 프리미엄 브랜드에서 한층 대중성을 강조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기블리를 비롯,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르반떼 등 신차를 출시ㆍ개발하면서 2015년까지 연간 5만대를 생산하는 브랜드로 거듭난다. 2011년(6000대)과 비교할 때 4년만에 생산량이 8배 이상 늘어나는 셈이다. 마세라티 최초의 1억원대 모델인 기블리 출시도 이런 전략의 일환이다. 최근 포르셰가 1억원 이하의 모델을 출시하며 한층 대중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과도 일맥상통한다. 

치니 사장은 “포르셰와 비슷한 전략일 수 있지만, 포르셰가 연간 20만대 규모까지 생산을 늘리는 것과 달리 우린 최대 5만대 수준까지만 성장한다”며 “대중성을 확대하면서도 마세라티라는 희소성을 충분히 유지하겠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마세라티 최초의 SUV 모델이 될 르반떼는 출시까지 2~3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최근 출시한 기블리의 디젤 엔진 모델도 국내 판매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치니 사장은 “한국 시장에서 디젤 엔진이 얼마나 빠르게 성장하는지 잘 알고 있다”며 “인증 절차 등 때문에 현재까지 확정된 내용은 없지만, 디젤 모델 출시도 충분히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세라티는 한국 시장에서 전년 대비 올해 100% 이상 판매 성장을 이뤘고, 내년에도 세자릿수 이상 성장을 전망하고 있다. 기블리는 사전 계약으로만 이미 170대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체 판매량인 60여대의 3배에 이르는 계약이다. 마세라티 수입차 FMK 관계자는 “물량을 최대한 확보하는 게 관건이다. 이 같은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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