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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주 반등 시작됐다
[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어닝시즌을 앞두고 여행주의 반등세가 시작됐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이달 들어 8% 가까이 상승하면서 7만원대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모두투어도 지난 11일 장중 2만3350원으로 저점을 기록한 후 반등에 나섰다.

여행주는 8월 중순 필리핀 제스트항공의 운항정지 사태와 일본 방사능 우려 등 악재로 휴가철 수혜를 누리지 못했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는 외부 악재에 8월 한달 새 20% 가까이 급락하는 등 여름 내내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여행주의 반등세를 뒷받침하는 동력은 실적 모멘텀과 다음달 초 국내외 여행 특수 등에 대한 기대감이다.

증권가는 양대 여행주가 올 3분기 가이던스를 하회하지만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은 여전히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8.20%, 32.47%, 모두투어는 15.69%, 30.33%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분기에 하나투어는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할 전망으로 출국자는 분기 최대인 362만명, 하나투어 패키지 송출객은 51만명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주가 조정으로 연결 주가수익비율(PER)이 15배 수준으로 낮아졌고 특별한 악재가 없을 경우 최근 2년간 14배 미만으로는 내려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음달 중국 국경절과 국내 징검다리 연휴 등 여행특수도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음달 1~7일은 중국 최대 명절로 꼽히는 국경절로 일본 방사능 우려로 한국이 반사이익을 누리면서 중국 여행객(요우커)들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는 내년에도 여행주가 구조적인 성장의 수혜를 누릴 것으로 예측했다.

박성호 동양증권 연구원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주5일 근무제의 현실화를 내용으로 하는 근로기준법 개정안의 처리와 대체휴일제의 입법이 예정돼 있어 내년 여가시간의 추가적인 확대가 예상된다”면서 “이에 내년 여행수요가 두 자릿수 성장 지속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돼 하나투어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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