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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현진의 빅히트 루키시즌…이젠 ‘가을의 전설’ 쓴다
류현진(26·LA다저스)의 ‘괴물투’는 세계 최고의 무대서도 위력을 잃지 않았다. 화려한 피날레엔 실패했지만 기대 이상의 성적으로 빅리그 루키 시즌 정규리그를 마무리했다.

류현진은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 선발등판해 4이닝 동안 8피안타 1볼넷으로 2실점했다. 올시즌 11차례 만루 위기에서 단 하나의 안타도 내주지 않았지만 이날은 1회 무사 만루서 트로이 툴로위츠키에게 적시타를 맞아 선제점을 빼앗겼다. 류현진은 팀이 0-2로 끌려가던 5회 포스트시즌 3선발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리키 놀라스코와 교체됐다. 올시즌 30차례 선발 등판에서 5이닝을 못채운 건 이번이 처음.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포스트시즌에 대비해 류현진의 투구수와 놀라스코의 컨디션 조절을 위해 교체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저스는 결국 1-2로 패하면서 류현진은 패전투수가 됐다. 평균자책점도 2.97에서 3.00으로 높아졌다.


비록 마지막 경기서 15승과 2점대 평균자책점 목표는 이루지 못했지만 류현진은 역대 한국인 메이저리거 가운데 가장 눈부신 데뷔 첫 해를 보냈다.

다저스와 6년간 3600만 달러(약 390억원) 계약을 하며 빅리그에 데뷔한 류현진은 데뷔 전 흡연 논란과 체력 문제 등으로 현지언론의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았다. 하지만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의 뒤를 이어 제2선발로 시즌을 맞은 류현진은 4월 8일 두번째 등판 만에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를 제물로 메이저리그 마수걸이 승리를 기록했다. 4월에만 3승(1패)을 올리며 무서운 적응력을 뽐냈고 5월 29일에는 LA 에인절스를 상대로 9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첫 완봉승(3-0)을 따냈다.

류현진의 정규리그 최종 성적은 192이닝 투구, 14승8패, 평균자책점 3.00, 탈삼진 154개. 다승은 내셔널리그 공동 10위, 평균자책점은 9위, 탈삼진은 2위다. 다저스 신인 투수로는 2002년 이시이 가즈히사(14승 10패) 이후 최다승을 거뒀고 올해 메이저리그 신인 투수 중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꾸준함을 무기로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든든히 지킨 류현진은 커쇼(16승9패)와 잭 그레인키(15승4패)에 이어 세번째로 많은 승리를 거두며 다저스가 4년 만에 지구 1위를 차지하는 데 큰 힘을 보탰다.

류현진은 10월 4일부터 시작되는 동부지구 1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디비전시리즈(5전 3승제)에서 팀의 세번째 선발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포스트시즌 3선발로 확정되면 류현진은 오는 10월 7일 홈 3차전에 선발등판해 ‘가을의 전설’을 쓸 예정이다.

조범자 기자/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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