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은 노년기에 가장 흔한 정신적 문제 중 하나입니다. 노년기에는 외롭고 더 많은 상실을 경험하며 생물학적으로도 우울증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노년기에는 자신의 우울 등 심리상태를 직접적으로 표현하지 않고, 각종 신체 증상을 주로 호소하는 가면성 우울이 흔하며, 노년기 우울을 어느 정도 당연한 현상으로 여기기 때문에 진단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노년기 우울증의 특징은 대개 신체적인 호소가 많고 멜랑콜리아 양상을 더 자주 보이며 인지기능의 감퇴가 빈번하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정확한 진단과 더불어 적절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우울증의 정도를 파악하고 항우울제 등을 복용하는 등 적극적인 치료와 함께 인지치료와 같은 정신치료가 병합되면 더욱 효과를 발휘합니다. 이때 가족들의 지지와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두말할 나위 없습니다. 

김태열 기자/kt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