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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장 · 가정 · 사회생활서…현명하게 중심잡는법은?
생존과 자존
곽정식 지음
작가
한 직장에서 30여년을 일할 수 있다는 건 ‘축복’이다. 업과 체질이 맞고, 또 잘 맞춰온 까닭이다. 흔히 조직생활의 성공 여부를 결정짓는다는 ‘관계’는 일보다 더 어려울 수 있다. 조직에서 살아남기 위해, 혹은 이기기 위한 전략과 전술을 일러주는 처세서들이 넘쳐나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다. ‘생존과 자존’은 그 시간의 켜를 단면으로 보여준다. 아픔이 돌올히 새겨진 무늬도 있고 빛나는 시간, 그저 밋밋한 무늬로 형성된 시간도 있다. 책은 그 시간들이 차곡차곡 모여 포슬포슬하게 익어가는 떡시루처럼 풍성하고 느긋함을 준다.

책은 5부로 구성, 리더가 지녀야 할 조건을 비롯해 ‘부드러움과 강함’ ‘코리아를 넘어서’ ‘운명 업그레이드’ ‘행운이 올 때’ 등 삶의 여러 시간과 공간, 관계 속에서 얻은 깨달음을 담았다.

직장생활에 필요한 조언뿐 아니라 일그러진 세태, 위협적 주변 속에서 현명하게 중심을 잡는 방법도 들려준다.

간결하면서 핵심을 찌르는 말과 비유, 적절한 사자성어를 통한 새로운 해석, 공감 사례 등 찬찬히 음미해볼 만한 이야기가 많다.

농촌 출신으로 서울과 미국, 유럽, 오지와 험지를 다니며 다양한 형태의 삶을 여러 프리즘으로 바라본 그에게 삶은 결국 소통이라는 데에 이른다. 오랫동안 조직생활을 해온 저자가 생존 차원의 조직생활에 머물지 않고 조직이 던지는 문제뿐만 아니라 시대의 과제와 삶의 의미까지 나아간 성숙함과 지혜로움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직장생활 사용설명서로 삼을 만하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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