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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습벌레’ 김연아, 다쳤어도 점프 빼고 다 한다 … ’실전감각이 문제’
‘피겨 여왕’ 김연아(23)가 2014 소치올림픽을 4개월 앞두고 부상 악재를 만났다. 올림픽에 지장을 줄 만큼 심각한 부상은 아닌 걸로 알려져 한숨 돌렸지만 실전 경험 없이 올림픽에 나서야 한다는 부담을 안게 됐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26일 “김연아가 훈련 중 오른쪽 발등에 심한 통증을 느껴 검사를 받은 결과 중족골(발등과 발바닥을 이루는 뼈) 미세 손상 진단을 받았다”고 밝히며 2013-2014 그랑프리 시리즈에 불참한다고 전했다.

연맹은 “6주간의 치료 기간이 필요하며 완치 이후에도 재활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고 전했다. 반복적인 점프 동작으로 발등에 멍이 든 상태로, 평상시와 같은 강도높은 훈련과 대회 출전은 12월 이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미국 올림픽 주관방송사인 NBC스포츠와 일본 닛칸스포츠 등 해외 언론들도 “올림픽 2연패를 노리는 김연아가 발 부상으로 그랑프리 시리즈에 불참한다”고 일제히 보도하며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김연아는 부상 진단에도 훈련을 쉬지 않고 있다. 부상 부위에 통증을 가하는 점프 훈련은 중단했지만 그외 다른 훈련은 통증을 유발하지 않는 선에서 평소와 같은 훈련량을 지키고 있다.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 관계자는 “8월 말 처음 아프다고 말해 검사를 받았는데 그 이후에도 훈련은 쉬지 않았다”며 “추석 연휴에도 태릉선수촌에서 계획대로 훈련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김연아는 올림픽 시즌의 새 프로그램으로 쇼트프로그램은 뮤지컬 ‘리틀 나이트 뮤직(A Little Night Music) 삽입곡인 ’어릿광대를 보내주오(Send in Clowns)‘를, 프리스케이팅은 탱고 거장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아디오스 노니노(Adios Nonino)‘를 선택했다. 4년 만에 나설 예정이던 그랑프리 시리즈는, 김연아가 “어려운 프로그램을 선택한 걸 후회했다”고 토로해 더욱 궁금증을 자아낸 새 프로그램과 안무, 올림픽 시즌 의상을 처음 선보이는 자리여서 뜨거운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그랑프리 시리즈 3개 대회(파이널 포함)에 출전해 프로그램을 점검하고 심판진의 평가를 받은 뒤 올림픽에서 완벽한 연기를 선보이겠다는 계획이 전면 재검토에 들어갔다. 또 그랑프리를 통해 현재 24위인 세계랭킹을 끌어올려 올림픽 쇼트프로그램에서 유리한 순서(가장 뒷 그룹)를 배정받겠다는 계획도 힘들어졌다. 올댓스포츠는 “일단은 부상을 회복하는 게 급선무여서 대회 출전 계획은 세우지 않고 있다”고 했지만, 내년 1월 대만 사대륙선수권서 한 차례 실전무대를 경험한 뒤 올림픽에 나서는 시나리오가 유력할 전망이다.

조범자 기자/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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