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경기도의 땅값이 34개월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경기도 땅값이 전월대비 0.02% 떨어져 2010년 10월 이후 34개월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를 보였다고 27일 밝혔다. 8월이 여름 비수기인데다 지난 6월말 주택 취득세 감면혜택 종료 뒤 주택거래가 급감한 게 땅값에도 악영향을 미쳤다는 게 국토부측의 분석이다.
지역별로는 안산시 단원구는 0.11% 하락했고, 주요 정부부처가 이전한 과천시도 하팍폭이 0.108%를 기록했다. 서울도 0.03% 떨어지며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이 무산된 서울 용산구는 8월에도 0.228% 떨어지며 하락률 1위를 차지했다. 서울 성북구(-0.128%)도 개발사업 등이 지연되면서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다.
전국 땅값은 0.001%로 7월대비 보합세를 나타냈다. 이중 세종시는 같은기간 땅값이 0.205%로 오르며 2개월 연속 고공행진했으며, 경북도청 이전 호재가 있는 안동시(0.196%)와 예천군(0.194%)이 나란히 상승률 2,3위를 차지했다.
용도별로는 주거지역(-0.01%)과 보전관리지역(-0.07%)은 하락했고, 상업지역과 공업지역(각 0.3%)은 소폭 상승했다. 지난달 토지거래량은 총 15만2719필지, 1억2887만㎡로 전년 동월대비 필지수는 1.5% 늘은 반면 면적은 0.8% 감소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정부의 8.28전월세 대책 이후 주택 거래량이 늘고 있어 9월 이후 토지시장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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