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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원홍 씨 어떤 사람, 왜 증인채택 불가피론 나오나?
[헤럴드경제=김영상 기자]김원홍 전 SK해운 고문은 ‘SK 횡령 사건’의 실체를 규명할 수 있는 키맨으로 거론돼 왔다.

최태원 SK회장과 최재원 SK부회장, 김준홍 전 베넥스 인베스트먼트 대표 등은 항소심에서 그동안 베일에 가려졌던 김 씨의 역할을 구체적으로 진술하면서 김 씨는 항소심의 핵심 인물로 지목됐다. 김 씨는 개인 잇속을 챙기기 위해 이 사건을 기획ㆍ연출했고, 본인 책임 전가를 위해 배후에서 조정하는 등 이 사건의 몸통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SK측 변호인도 김 씨가 최 회장 형제의 신임을 악용, 이들 형제를 속인 금융 사기꾼이라고 주장했다. 재판부 역시 공판 과정에서 “김 씨가 뒤에 숨어서 이 사건을 기획, 연출한 것으로 보인다. 그의 됨됨이가 이 사건을 심리하는데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한 바 있다.

법정에서 공개된 녹취록에 따르면 김 씨는 최 회장 형제에게 “내 책임을 대신 지게 해 미안하다. 누명을 벗게 주겠다”, “최 회장 형제는 죄 없다”, “대법원 가면 다 무죄다. 내가 책임을 지겠다”고 말하는 등 이 사건의 주역임을 자인했다.

김 씨가 한국에 송환되지 않은 상태에서 2심을 강행하겠다고 했지만, 그가 들어온 이상 재판부로서도 다시 들여다보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사진설명>대만 현지에서 체포된 김원홍 전 SK해운 고문. 모자를 쓰고 있다.

법조계와 재계에서는 앞서 최 회장이 김 씨에 속아 이용을 당한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있는 이상, 김 씨를 심리해 실체적인 진실을 규명해야 하는 것이 재판의 공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이라는 의견이 대두돼 왔다. ▶헤럴드경제 9월25일자 14면ㆍ9월26일자 14면 참조

최 회장에게 다가가 인심을 얻었고, 나중에 최 회장 돈으로 개인 자금 수요를 해결하는 등 사기행각을 펼쳐 최 회장에게 뒤집어 씌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 씨의 행각. 사건의 전말 파악은 그의 ‘입’에 달렸다.

ys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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