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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꼭두’ 첫 유럽 나들이
26일부터 獨등 4개국 순회전시
전통 나무 상여를 장식했던, 한국 전통 문화 유산 꼭두가 처음으로 독일, 헝가리, 벨기에, 프랑스 등 유럽 4개국에서 전시된다.

동숭아트센터 꼭두박물관은 독일 주재 한국문화원과 독일 라이프치히 그라시 인류학박물관과 공동으로, 전시회 ‘꼭두-영혼의 동반자’를 26일부터 11월 17일까지 50여일 동안 라이프치히 그라시 인류학박물관 특별전시장에서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 런던 올림픽을 기념해 영국에서 열린 특별전 ‘꼭두, 또 다른 여행길의 동반자’가 현지에서 호평받아 기획됐다. 주독 한국문화원의 전시 개최 제의에, 라이프치히 그라시 인류학박물관이 예정에 없던 특별 전시홀을 제공하는 등 깊은 관심을 보였다고 꼭두박물관 측은 설명했다.

독일을 시작으로 유럽 순회 전시는 내년 4월 하순까지 7개월간 이어진다. 헝가리에선 11월 26일부터 내년 1월 15일까지 주헝가리 한국문화원에서, 벨기에에선 내년 1월 28일부터 2월 28일까지 주벨기에 한국문화원 안에 전시장이 마련된다. 이어 파리 유네스코본부 전시장에서 내년 4월 11일부터 20일까지 열흘 동안 열린다.

이번 전시에선 꼭두박물관 소장품인 조선 후기 상여와 꼭두 76점이 선보인다. 상여는 소나무로 만들어졌으며 24명의 상여꾼이 멜 수 있는 규모다. 고증을 거쳐 꼭두박물관 소장 유물을 활용해 재현한 것으로, 2010년 광주 비엔날레와 2012년 런던 올림픽 특별전에서도 전시됐다. 꼭두는 망자를 저승으로 안내하는 호위자, 동행길을 위로하는 악공이나 시종(侍從), 용과 봉황 등 초월적 존재 등 다양한 형태가 전시된다.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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