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VIX 대체 새 공포지수 ‘볼덱스(VolDex)’ 나온다
대형은행 증시변동위험 헤지수단
VIX지수 - 선물 시간차 반영 못해
시장변화 둔감 · 지나친 고평가도

네이션스셰어즈 곧 출시 예고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공포지수로 통하는 시카고 옵션 거래소(CBOE)의 변동성 지수(VIX지수ㆍVolatility Index)를 대체할 새로운 지수가 나온다. VIX 지수가 시장의 변화를 빠르게 반영하지 못하고 지나치게 고평가됐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미국 금융시장 지수제공업체인 네이션스셰어즈(NationsShares)는 CBOE의 변동성을 측정할 새 지수인 ‘볼덱스(VolDex)’ 지수를 개발해 곧 출시할 것이라고 24일(현지시간) 전격 발표했다.

이에 대해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 세계 시장이 주목하는 공포지수를 두고 CBOE가 직접 계산해 발표하는 VIX 지수와 볼덱스 지수가 치열한 접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했다.

VIX 지수는 CBOE에서 거래되는 S&P500지수 옵션의 향후 30일 간의 변동성을 예측하기 위해 사용되는 투자기대 지수이다. VIX 지수가 높을수록 증시의 등락폭이 클 것으로 예상하는 투자자들이 많다는 의미여서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려왔다.

실제로 지난 6월 19일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이 올해안에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하고 내년 여름께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히자 VIX 지수는 전일대비 23.1% 급등하면서 올들어 처음으로 20을 상회하기도 했다. 공포지수가 급등하자 글로벌 주식시장과 국제유가 등 위험자산은 일제히 급락했다. 특히 금 선물은 6.4% 하락, 온스당 1300달러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통상 대형은행들은 지난 2004년부터 VIX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선물 상품을 거래해 증시 변동 위험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삼아왔다. 특히 최근 VIX 선물 관련 상장지수상품(ETP)의 거래가 갈수록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총 2380만 건이 발생해 2011년 거래량의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VIX 선물 거래의 활황으로 정작 VIX 지수가 증시 변동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볼덱스 개발에 참여한 크레디트스위스의 주식파생상품 전략 대표 에드워드 톰은 “VIX 지수가 VIX 선물보다 80% 앞서 반영하고 있다”며 “VIX 지수가 증가하는데 VIX 선물은 떨어지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VIX 지수와 VIX 선물 사이의 시간차가 벌어져 예측 정확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따라서 네이션스셰어즈는 볼덱스 지수로 S&P500지수 옵션 대신, S&P500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SPRD S&P500’ 옵션을 측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매수시 기초자산의 현재가격이 행사가격보다 낮은 상태를 가리키는 OTM 옵션을 제외시켜 시장 상황을 보다 정확히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네이션스셰어즈의 스캇 네이션스 회장은 “변동성을 파악할 파이의 크기를 키워 보다 합리적 판단을 내리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승연 기자 /sparklin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