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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대통령은 슬로어댑터?
오바마, 여전히 블랙베리 사용
클린턴 · 부시 재임땐 인터넷 외면
보안 등 이유 IT 문외한으로


‘미국 대통령들은 왜 ‘슬로 어댑터(Slow Adopter: 남들보다 뒤늦게 신제품을 접하는 사람)’일까’

한때 첨단 휴대폰의 대명사였던 블랙베리가 경영난 끝에 매각된다는 소식에 미 오바마 대통령이 ‘썩소’를 지었을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랫동안 블랙베리를 사용해 온 오바마 대통령을 빗댄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009년 대통령 취임을 전후해 이미 블랙베리를 사용하고 있었다. 당시 블랙베리는 뉴욕 월가의 내노라하는 펀드매니저나 애널리스트 등 첨단을 달리는 화이트칼라 노동자들의 필수품으로 여겨졌다. 블랙베리를 사용하는 오바마 대통령의 모습에서도 당연히 ‘최신식’이라는 이미지가 표출됐다.

WP는 그러나 “그땐 그랬지만, 지금은 아니다. 이제 블랙베리는 구시대적인 이미지”라며 “백악관 측은 함구하지만 사진 자료로 볼 때 오바마는 지난해 12월까지도 블랙베리를 썼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미 대통령 중에서 유독 오바마만 그런게 아니다. 전임 대통령 클린턴과 부시 대통령도 시대에 뒤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학술 연구에 주로 쓰였던 인터넷은 클린턴 대통령 재임시 대중적 통신수단으로 자리잡아가고 있었다. 그러나 정작 클린턴은 당시 인터넷을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 그가 재임기간 중 보낸 이메일은 두 건에 그쳤다. 클린턴이 활발한 온라인 활동에 나선 건 퇴임 이후부터다.

김수한 기자/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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