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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연방정부 잠정폐쇄 위기…월가는 떨고있다
백악관 - 공화당 예산안 정면충돌
채무불이행 우려…충격 불가피
무디스도 “신뢰 흔들려 큰 위협”


미국의 내년 예산안 처리 지연으로 내달 1일부터 연방정부 일시 폐쇄 우려가 높아지자 월가가 금융시장에 미칠 파장 분석에 착수하는 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월가는 당장 국가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은 낮게 보면서도 채무불이행 우려 등으로 시장 충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로이터는 24일(이하 현지시간) 미 국채 신용 부도 스와프(CDS) 프리미엄이 지난 2011년의 정부 폐쇄 때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정부 폐쇄에 따른 불안이 절정에 달했던 2011년 7월 미 국채 1000만달러 어치를 5년간 보증하는 비용이 약 6만3000달러였던데 반해 지금은 약 2만8000달러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평가기관 무디스도 오는 30일까지 2014회계연도 예산안이 처리되지 않아 내달 1일부터 연방정부의 일부 기능이 중단된다해도 미국의 등급 강등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성명에서 “설사 정부가 (잠정) 폐쇄된다고 해도 이 때문에 미국의 등급이 떨어질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성명은 그러나 미 정부의 차입 한도가 상향 조정되지 않는 것은 “논리적으로 채무 상환을 포함한 모든 정부 지출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특히 “정부의 (일시적) 폐쇄보다 차입 한도가 상향 조정되지 않는 것이 경제에 더 큰 충격을 줄 것”이라면서 “채무 불이행이 꼬리를 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무디스는 백악관과 공화당의 기 싸움이 기업과 소비자 신뢰가 또다시 흔들리는 시점과 맞물린다는 점이 가장 큰 위협이라고 덧붙였다.

CNN 머니도 미국 연방정부 조달시장이 한해 3000억달러임을 상기시키면서 방산부문 등에서 정부 폐쇄의 충격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여기서 비롯되는 연쇄 효과와 미국인의 경기 신뢰 위축도 적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백악관과 공화당이 같은 문제로 충동하던 지난 2011년 8월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A에서 AA 플러스로 한 단계 강등하며 전세계 금융시장에 큰 충격을 준 바 있다. 

강승연 기자/sparkl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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