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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세기 영국 작곡가 생생한 음악 선율 선물”
英지휘자 앤드류 데이비스 내달 8~9일 16년만에 내한공연
“내가 좋아하고, 대단히 자랑스러워하는 음악을 한국 청중과 나누고 싶습니다.”

BBC심포니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 재임 시 영국 클래식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기사 작위도 받은 앤드류 데이비스(69·사진) 경이 노구를 이끌고 16년 만에 내한한다. 1989년부터 2000년까지 11년간 BBC심포니 상임지휘자를 지냈고, 현재는 명예지휘자다. 다음달 8~9일 내한 공연에 앞서 e-메일로 먼저 만난 그는 이번 공연 프로그램의 선곡을 두고 ‘대단히 자랑스러워하는’이란 표현을 쓰며 자국 클래식에 대한 높은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번 공연은 낭만파 작곡가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 월튼의 ‘비올라 협주곡’, 브리튼의 ‘네 개의 바다 간주곡’, 엘가의 ‘수수께기 변주곡’ 등의 순서로 이어진다. 엘가, 월튼, 브리튼은 모두 19~20세기 활동한 영국 작곡가다. 데이비스가 집중적으로 연주, 녹음했던, 그의 독보적인 ‘장기’다.


2010년 내한해 야외무대를 펼쳤던 BBC심포니는 이번이 3년만의 내한이다. 올해로 119회째인 영국의 클래식음악 축제 BBC프롬스는 매년 두 달간 매일 빠짐없이 연주를 하며, 처음과 마지막은 늘 상주 오케스트라 BBC심포니가 장식한다. 데이비스는 BBC심포니의 성공에 대해 “BBC방송국에 소속되어 일반 오케스트라와는 다른 특별한 위치에 있다. BBC심포니 연주는 라디오와 TV로 전 세계에 퍼져나가기 때문에 실연이 아니라도 지구상에 누구나 이 훌륭한 오케스트라 연주를 들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BBC프롬스는 길게 열리는 축제여서, 다양한 사람들의 기호를 충족시킬 다채로운 종류의 공연을 올릴 수 있다. 결국 청중 누구나 축제 기간에 자기 취향에 맞는 공연들을 발견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현대음악 레퍼토리 축적에도 심혈을 기울여온 데이비스는 “영국 샨도스 음반사와 녹음을 하는데 다양하게 구성한 레퍼토리가 만족스럽다”며 “시카고 리릭 오페라와 2015~16년 시즌에 현대 오페라 신작을 올릴 예정”이라고 계획을 들려줬다.

월튼의 곡은 리처드 용재 오닐과 협연한다. 용재 오닐은 데뷔 무대를 런던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가져 영국과의 인연이 남다르다. 데이비스는 “그의 명성에 대해 익히 잘 알고 있다. 이번에 처음으로 함께 연주하는데 개인적으로 매우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16년 전 한국에 방문했을 때 매우 즐거운 시간을 보냈기에, 이번 한국 방문이 너무 기대된다. 한국에 대해 더 많이 체험하고자 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공연은 10월 8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과 10월 9일 대전문화예술의전당에서 열린다. 1577-5266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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