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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양적완화 유지…외국인 순매수 19거래일째. 추가매수도 기대.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과 달리 양적 완화를 유지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한국 증시에서 대규모 순매수를 이어갔던 외국인의 추가 매수가 기대되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23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19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와 블룸버그에 따르면 달러 기준으로 외국인의 한국 주식 투자 연간 누적액은 지난 16일 3억3510만달러 순매수로 돌아섰다. 외국인의 한국 주식 투자 누적액이 달러 기준 순매수로 전환한 것은 지난 3월 15일 이후 6개월여 만이다. 외국인은 원화 기준으로는 올해 들어 지난 17일까지 7007억원어치 순매도했으며, 조만간 순매수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미국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연기가 신흥 시장에 호재로 작용해 외국인의 국내 증시 순매수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전지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휴 기간에 뉴욕증시는 보합권에 머물렀지만 이머징 증시는 대체로 강세를 나타냈는데 Fed의 출구 전략이 성급히 단행되지 않을 것이라는 안도의 수혜가 크기 때문”이라며 “국내 증시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추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김순영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지난 2012년 이후 급감했던 주요 글로벌 펀드의 한국 투자 비중이 회복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를 감안하면 외국인이 한국 증시를 추가 매수할 수 있는 여력은 약 5조900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반면 양적 완화에 대한 불확실성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를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장화탁 동부증권 연구원은 “향후 출구 전략 시작 시점을 둘러싸고 10월, 12월 혹은 2014년 등 다양한 주장이 나오고 있다”며 “9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양적 완화 속도를 유지하기로 결정해 단기적으로 안도감이 생길 수 있지만 불확실성 해소보다는 ‘불확실성 이연’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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