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웅진케미칼 인수전 ‘2R 돌입’…화학업계 지각변동 초읽기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연휴 동안 잠시 소강상태에 빠졌던 웅진케미칼 인수전이 ‘제2라운드’에 돌입했다. 법원의 우선협상대상자 승인이 이르면 이번주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본 입찰에 참여했던 4개 업체(도레이첨단소재, LG화학, GS에너지, 유니드)를 비롯해 관련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웅진케미칼의 지주회사인 웅진홀딩스와 매각 주관사인 우리투자증권은 이날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부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관련 내용을 재보고 할 예정이다.

웅진홀딩스는 지난 10일 본 입찰 결과 직후 법원에 우선협상대상자 승인을 요청한 바 있다. 하지만 법원 측은 곧바로 승인하지 않고 구체적인 조건을 자세히 검토한 후 다시 보고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관심사는 일본 도레이사의 한국 법인인 도레이첨단소재의 선정 여부다. 도레이첨단소재는 본입찰에서 4300억원을 써 내며 가장 많은 금액을 제시했다. 이는 4000억원 안팎을 제시한 LG화학과 GS에너지보다 높은 금액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경쟁사들을 중심으로 해외로 국내 기술이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도레이는 “이미 더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전혀 문제될 게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법원 측 관계자는 “아직 어떤 방식으로 승인이 이뤄질 지 확정된 바는 없다”면서 “인수자의 자금조달 능력과 거래종결의 신속성 등을 중점적으로 보게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인수전이 마무리되면 화학업계의 지각변동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웅진케미칼을 누가 가져가더라도 ‘시너지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웅진케미칼은 화학제품과 전자소재, 필터 분야 등에서 연 매출 1조원에 이르는 중견업체다. 특히 수처리 필터 부분의 핵심으로 꼽히는 역삼투분리막 기술은 세계 3위권을 자랑한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GS에너지, LG화학, 유니드의 경우 웅진케미칼과 겹치는 사업이 없어 인수할 경우 사업 다각화와 성장성 측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도레이첨단소재는 수처리사업 부문에서 플러스 효과가 기대돼 어느 기업이 인수하더라도 기업가치가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 2월 법원으로부터 인가된 웅진홀딩스 회생계획안에 따라 웅진케미칼과 웅진식품은 올해 안에 매각이 마무리돼야 하는 상황이다.

bigroot@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