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하반기 실적개선”
경기민감주가 강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LG의 ‘IT 3형제’는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있다. 실적 개선 전망에 비해 애플 신제품 판매 부진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23일부터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은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16일까지 외국인은 LG이노텍은 360억원, LG디스플레이는 254억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LG전자는 960억원가량 사들였다. 같은 기간 기관은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을 모두 순매도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동반 순매도를 나타내면서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 주가는 이달 들어 소폭 하락했다. LG전자도 소폭 상승에 그쳐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보다 저조했다. 지난 11일 애플이 ‘아이폰 5S’ 등 신제품을 발표한 이후 실망감 등으로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은 동반 하락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들 기업이 하반기 실적 개선을 이룰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평균은 42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할 전망이다. LG이노텍의 영업이익도 496억원으로, 89% 늘어날 전망이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영업이익 추정치는 LG디스플레이의 경우 0.63% 높아졌고, LG이노텍은 1.23% 내려갔다.
최지수 교보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와 관련해 “애플이 NTT도코모와의 협력을 통해 일본에서 입지를 확대한다면 최소한 상반기 수준 이상의 판매량 달성에는 무리가 없으며, 중국 판매 호조 등이 나타나면 4분기에 1000만대 이상 추가 판매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LG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3278억원으로, 한 달 전에 비해 3.87% 하향조정됐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 ‘G2’ 개발 및 마케팅비용 증가와 에어컨 비수기로 3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할 전망”이라며 “하지만 9월부터 전 세계 130여개 통신사를 통해 G2 판매가 확대되고 있어 4분기 영업이익은 3분기 대비 19%가량 증가한 3780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