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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강국’에서 ‘해양강국’으로…韓 해양산업 인력 40% 급증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통계 발표

-지난 해 해양 인력 전년比 40% 증가…조선은 3%에 그쳐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한국이 해양강국으로 발돋움하면서 관련 인력들도 최근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조선 분야 종사자가 월등히 많지만 증가율로 보면 해양 분야의 선전이 두드러진다. 지난 해 국내 조선 분야 인력이 전년 대비 3% 늘어난 것에 비해 해양 분야 인력은 약 4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가 최근 발표한 ‘2013 조선자료집’에 따르면 지난 해 말 기준 국내 조선ㆍ해양산업 총 인력 현황은 16만9893명으로 2010년(15만3769명), 2011년(15만6850명)에 이어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해 조선 분야 인력은 12만3124명으로 전체의 72.5%를 차지했고 해양 분야는 3만868명으로 18.2%를 차지했다. 조선 분야 종사자의 비율이 해양 분야에 비해 4배 가까이 많지만 해양 분야 인력의 증가율은 최근 조선 분야를 크게 앞서고 있다.

협회에 따르면 해양 분야 인력은 2007년 1만8836명→ 2008년 1만8689명→ 2009년 2만2692명→ 2010년 2만1591명→ 2011년 2만2077명→ 2012년 3만868명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해에는 전년보다 약 40%(8791명) 증가하며 조선과 해양 분야 인력 현황을 따로 집계하기 시작한 2007년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에 반해 같은 기간 조선 분야 인력은 11만9557명에서 12만3124명으로 약 3% 늘어나는데 그쳤다.

최근 해양 플랜트 수주를 이어가고 있는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이른바 조선 ‘빅3’의 경우 세 곳 모두 전체 평균 해양 인력 비율을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조선해양이 전체 인력 3만4353명 중 해양 분야 인력이 1만1229명으로 약 32.7%에 달하며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현대중공업은 전체 인력 5만4808명 중 23.6%(1만2909명), 삼성중공업은 전체 3만181명 중 21.26%(6417명)가 해양 업무를 담당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년 대비 증가율도 대우조선해양이 48.1%(3647명)로 가장 높았고 현대중공업 42.6%(3859명), 삼성중공업 24.5%(1263명) 순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초대형 컨테이너선이나 에코십 등의 신규 수주가 늘어나고 있긴 하지만 조선시장은 이미 공급 과잉 상태라 성장엔 한계가 있다. 이에 반해 해양 분야는 해상 플랜트는 물론 아직 서브시(심해저)등 미개척 분야도 무궁무진하다. 각 업체들이 해양 분야 기술직은 물론 고급 설계 인력들도 늘려가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국내 주요 조선사 16곳을 대상으로 했으며 사무직ㆍ기술직ㆍ기능직(직영, 사내협력사) 인력이 모두 포함됐다.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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