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대구과학고등학교가 지난해 발간한 교지에 실린 ‘전라도’라는 제목의 글이 해당 지역을 비하하고 있다며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 트위터 등에서 비난이 쏟아졌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 교지에는 전라도를 ‘전라민국’으로, 전라도민을 ‘홍어’로, 전라도 방언을 ‘거시기어’로 묘사하고 있다.
시교육청이 진상 파악에 나선 결과 이 글은 한 2학년 학생이 자신의 고향인 전라도를 학교 동문들에게 재미있게 소개하려고 쓴 것으로 밝혀졌다.
학교측은 “이 학생이 인터넷 유머사이트의 글을 인용해 기고했으며 당시 교내 편집회의에서 논란이 있었으나 글쓴이의 취지를 고려, ‘본 문서는 사실과 허구성이 적절히 조화되어 있습니다’고 밝히고 교지를 발간했다”고 해명했다.
시교육청은 논란이 된 글이 실린 교지를 모두 회수하도록 조치하고 교지 발간 과정을 더 조사해 문제가 발견되면 관계자를 문책하기로 했다.
학교 측은 이날 자체 홈페이지에 “영재고등교육기관으로 사회적 책무를 다하지 못한 점을 사과한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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