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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2000억 빚 말고 주식 팔라”…김용석 시의원
[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서울시가 올해 무상보육 예산 마련을 위해 2000억원의 지방채를 발생한데 대해 지방채 발행 대신 시가 소유한 한국가스공사와 지역난방공사 주식을 팔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새누리당 소속 김용석 서울시의회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지방채를 발행하지 말고 서울시가 보유한 가스공사와 지역난방공사 주식을 팔아 올해 예산 부족분을 메워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시는 현재 가스공사 주식 308만주, 지역난방공사 주식 120만주를 갖고 있다. 지난 10일 기준으로 가스공사 주식의 가치는 1796억원(주당 5만8300원), 지역난방공사는 1102억원(주당 9만1800원)이다. 두 상장 주식의 현 시장가치는 약 2898억원으로, 박 시장이 발행하겠다는 지방채 규모를 크게 넘는다.

김 의원은 “처분하기 쉬운 자산이 있고 그 자산의 보유수익률이 높지 않다면 빚을 지는 것보단 자산을 파는 것이 상식에 부합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가스공사의 지난해 시가배당률은 1.8%에 그쳤는데 서울시의 지방채 발행 예상 금리는 가스공사 배당률 보다 높을 가능성이 크다”며 “두 공사의 주식은 한국거래소 상장주식으로 환금성이 높다. 두 공사 주식의 시장가치는 약 2898억원으로 박 시장이 발행하겠다는 지방채 규모를 훨씬 넘기 때문에 주식을 팔면 무상보육비 부족분 충당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또 “지방채 발행은 저출산·고령화에 시달리는 젊은 세대에게 부담을 떠 넘기는 행위”라며 “‘부채 7조원 감축’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운 박 시장이 빚을 져 부채와 채무를 늘리는 것은 시민에 대한 약속을 가볍게 여기는 처사”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서울시는 주식 투자자가 아니기 때문에 이들 주식이 오를지, 내릴지를 예상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지난해 말 기준 121조7722억원에 달하는 자산을 잘 활용하는 것이 시민에게 부담을 더 적게 안기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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