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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거로 돌아가 역사를 바꾸다 소설 ‘가장 찬란했던 제국’

순수한 정의감으로 그려진 권태승의 역사 대체소설

흔히 한국 근대사를 두고 ‘치욕의 역사’라고 한다. 30년 이상의 긴 세월동안 일제 강점에 시달려온 지난 역사를 생각하면, 가슴 한켠이 아려오는 것을 피할 수 없다. 절망적인 과거를 승리의 기억으로 바꿀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과거를 바꾸는 일은 불가능하기에, 아픈 역사를 간직해야만 하는 것이 더 안타깝기만 하다.

그러나 출판사 천지간의 신간 소설 ‘가장 찬란했던 제국’은 과거로 돌아가 역사를 바꾸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소설에 등장하는 주인공은 누구나 한 번쯤 꿈꿔 봤을법한 타임머신을 타고 격동의 근대사 속으로 들어가 우리나라의 역사를 송두리째 바꿔놓는다. 아픔과 치욕의 역사를, 승리와 희망의 역사로 말이다.

과거는 과거일 뿐 역사는 다시 쓸 수 있다고 말하는 소설 속 주인공은, 우리 국민이 절망의 역사로 인식해온 갑신정변의 실패와 민비 시해 사건을 희망으로 바꾸어 놓는다. 개화론자 박규수, 오경석, 유대치와 개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가 하면 김옥균과 손을 잡고 갑신정변을 성공으로 이끈다. 민비를 만나 또다른 역사적 비극을 막고 민주주의를 이야기하는 주인공의 행적을 따라가다보면, 독자는 주인공과 함께 동참하는 듯한 흥분을 느끼게 된다.

중앙대 경영학부 김동순 교수는 “’가장 찬란했던 제국’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이 역사를 바꾸려는 노력이 진지하고 심각하게 느껴진다”며 “학생들이 이 책을 통해 역사의식을 일깨워 복잡한 국제 정세에 대비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가장 찬란했던 제국’은 연세대학교 국제학대학원 한국학과를 졸업한 작가 권태승이 역사에 대한 전문 지식과 슬픈 우리 역사를 바꾸고 싶다는 순수한 정의감을 바탕으로 그려낸 소설이다. 우리 역사를 잊어가는 젊은 세대와 근대사의 아픔을 기억하는 기성 세대에게 ‘가장 찬란했던 제국’은 역사의식을 일깨워줄 뿐만 아니라 역사적 지식과 판타지적 흥미를 제공한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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