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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트 홀릭> 현실과 초현실 넘나드는 꽃
알파벳과 숫자가 배열된 화폭 위에 무궁화꽃이 활짝 피었다. 검은 바탕에 붉고 선명한 꽃잎이 대조를 보이며, 초현실적인 느낌을 물씬 풍긴다. 상단과 하단에는 마치 광고판 같은 영문 텍스트가 자리를 잡았다. 엉뚱한 조합이지만 낯설진 않다. 이미 앤디 워홀이 30~40년 전 실크스크린 기법으로 그려넣는 시도를 했으니 말이다.

이 작품은 중견작가 황용진의 ‘나의 풍경’이란 연작 중 하나다. 서울대 미대와 대학원을 나와 서울과학기술대 교수로 재직 중인 작가는 ‘현대의 풍경은 이런 것 아니겠느냐’며 다양한 회화 실험을 거듭한다. 자연과 문명의 관계를 천착한 그의 작품에는 꿈과 현실, 순수와 욕망이 사이좋게 공존한다. 그의 작품은 서울 신사동 갤러리SP에서 만날 수 있다. 

이영란 선임기자/yrlee@heraldcorp.com

황용진 ‘My Landscape13143’. 162×130㎝. 2013. 유화                       [사진제공=갤러리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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