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윤현종 기자]올해 매매가격이 10% 이상 하락한 아파트가 수도권에서만 14만가구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써브는 16일 수도권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347만3366가구를 대상으로 작년 말부터 지난주까지 매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총 14만744가구가 10% 이상 하락한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10% 하락한 가구는 서울 5만889가구, 경기 6만1341가구, 인천 2만8514가구 등이다. 서울의 경우엔 송파구 7822가구, 노원구 6340가구, 강서구 5478가구 등 순으로많았다. 송파구에서는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과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 등 중대형으로 구성된 대단지 아파트의 낙폭이 컸다. 노원구는 상계동과 월계동 일대 주공 아파트 등 노후화된 단지, 강서구에선 가양동 가양2단지성지, 대아동신(1단지) 등 입주 20년 이상된 단지 등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경기에서 낙폭이 10% 넘는 아파트는 고양시가 1만2327가구로 가장 많고 용인시(7273가구)와 의정부시(6089가구)가 뒤를 이었다. 고양시는 식사동, 덕이동 등 공급 물량이 많은 택지지구 내 단지의 낙폭이 컸고용인시는 광교신도시 인근 상현동 내 대형 아파트, 의정부시에선 아파트 단지가 집중된 신곡동 일대의 하락폭이 컸다.
인천에선 남동구와 서구의 9597가구와 8515가구가 10% 넘게 떨어졌다. 낙폭이 큰 곳은 남동구의 구월힐스테이트, 롯데캐슬골드 등 구월동 내 대단지 아파트, 서구의 원당택지지구를 비롯한 검단신도시, 한강신도시와 인접한 당하동, 마전동 내아파트 등이다. 반면 2만6393가구는 올해 매매가격이 10% 이상 올랐다. 서울 1만6258가구, 경기 8896가구, 인천 1239가구 등이다.
서울에서 매매가격이 10% 이상 상승한 가구의 81%인 1만3208가구는 강남구, 강동구, 서초구, 송파구 등 강남지역내 재건축 단지에 몰렸다. 김미선 부동산써브 대리는 “그동안 관망세를 유지하던 전세 세입자 등 대기 매수자들이 최근 들어 매매 거래에 나서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에는 낙폭이 큰 아파트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