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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악 앙상블 로티니 “소통은 계속된다”
조수미 파크콘서트 참여 환상화음
11월엔 예술의전당 두번째 단독공연


지난 주말 프리마돈나 조수미의 파크콘서트 ‘라 판타지아’ 무대를 더욱 감미롭게 적신 건 ‘천상의 고음’과 잘 어우러진 남성들의 화음이었다. 성악 앙상블 로티니<사진>는 ‘플라이 투더 문’ ‘진주 조개잡이’ 등 재즈, 오페라뿐 아니라 가수 정훈희의 히트곡 ‘무인도’까지 부르며,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을 찾은 남녀노소 다양한 계층의 관객의 귀를 사로잡았다.

“지난해 첫 단독공연 뒤 아줌마, 미시 팬들이 많이 생겼어요. 향수를 자극하는 음악을 많이 해서 그런지, 페이스북으로 연락하시는 일본 팬도 계시고요.”

로티니 맏형 테너 박지민(35)의 말이다. 로티니는 박지민을 비롯해 바리톤 알도 헤오(허종훈ㆍ34), 임창한(34), 조셉임(임경택ㆍ30) 등 해외에서 활동하는 실력파 젊은 성악가 4명이 지난해 결성한 그룹이다. 이번 무대에는 유럽 공연 일정으로 내한하지 못한 임창한을 제외한 3명만 참여했다. 이들 셋은 또 첫 싱글 ‘비타 미아(Vita Miaㆍ나의 인생)’를 최근 국내에 발매하고, 앨범 발매 쇼케이스도 열었다. 


박지민은 “우리나라 최초의 클래식 음반 쇼케이스였다”며 “만족스럽다기보다 더 좋은 음악을 할 수 있겠다는 희망과 에너지가 생겼다”며 지난 1년간 활동을 되돌아봤다.

클래식 대중화와 함께 클래식 아티스트로서의 기본을 지키려는 로티니의 고민은 최근 발매한 음반의 선곡에서도 드러난다. 팝가수 클리프 리처드만과 테너 빈센조 라 스콜라의 협업앨범에 담겼던 팝페라의 시초 격인 ‘비타미아’, 1970~80년대 이탈리아에서 공전의 히트를 친 ‘안코라’, 영화 ‘시네마천국’의 주제가, 나폴리 민요 ‘불 꺼친 창’ 등 대중적으로 인기 있던 곡들로 모았다.

이들을 무대에서 한꺼번에 만나기는 어렵다. 북남미, 호주, 유럽, 아시아에서 개별 활동을 하다 공연 시즌이 한가해지는 7~9월에나 겨우 모이기 때문이다. ‘라판타지아’ 무대를 마친 뒤 셋은 또 뿔뿔이 흩어진다. 조셉 임은 미국에서 오페라와 독창회로, 박지민은 런던, 칠레, 시드니에서 연말까지 다양한 공연을 소화한다. 알도 헤오도 방글라데시와 모나코 등에서의 공연을 앞두고 있다.

이들의 두 번째 단독 콘서트는 11월 2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1막에선 이탈리아 칸초네를 주제로 한 곡들로 앨범 이야기를 들려주며, 2막에선 인순이의 ‘아버지’ 등 가요를 곁들인 대중적인 무대로 꾸밀 예정이다.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

[사진제공 =크레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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