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28·포르투갈)가 세계 최고연봉을 받고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레알 마드리드에 남는다.

레알 마드리드는 16일(한국시간) “호날두가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경기장에서 계약을 연장했다. 앞으로 5시즌 더 팀에서 뛴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호날두는 2018년까지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활약하게 됐다.

구단은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현지 언론은 호날두의 연봉을 1700만 유로(약 246억8000만원)로 추산했다. 이는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의 연봉 추정치인 1600만 유로(232억3000만원)를 뛰어넘는 세계축구 최고 수준이다. 최고 이적료 기록은 최근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한 가레스 베일(8600만 파운드)에게 빼앗겼지만 연봉에서는 메시를 뛰어넘으며 자존심을 살렸다.

2003년부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서 맹활약하던 호날두는 2009년 당시 최고 이적료인 8000만 파운드에 레알 마드리드로 옮겼다. 이적 첫 시즌 팀의 국왕컵(코파 델 레이) 우승을 이끌었고, 2011-2012 시즌에는 프리메라리가 정상에 올랐다. 지난 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12골을 터뜨려 득점왕에 오르기도 했다.

조제 무리뉴 전 레알 마드리드 감독과 불화설로 ‘친정팀’ 맨유로 돌아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무리뉴 감독이 첼시로 복귀하면서 고민 끝에 잔류 의사를 밝혔다. 호날두는 “계약을 연장하게 돼 무척 행복하다. 은퇴할 때까지 레알 마드리드에 있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범자 기자/anju1015@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