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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신수‘ 1억달러의 사나이’ 꿈이 영근다
MLB 내셔널리그 1번타자 최초
20홈런-100득점-100볼넷 달성
도루 2개 추가땐 첫 20-20-100-100

시카고 컵스 등 벌써부터 군침
올시즌 종료후 FA대박 예고


빠른 발과 선구안에 장타력까지. ‘꿈의 리드오프’ 추신수(31·신시내티)가 또한번 대기록을 달성하며 ‘FA(자유계약선수) 대박’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추신수가 미국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1번타자 최초로 20홈런-100득점-100볼넷을 달성했다. 도루 2개만 더 보태면 역시 내셔널리그 첫 20-20-100-100의 대기록도 이루게 된다.

추신수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밀러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원정경기에서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안타는 때리지 못했지만 볼넷 두 개, 도루와 득점 하나씩을 얻었다.

전날 경기에서 100득점을 돌파한 추신수는 이날 볼넷도 101개를 돌파하며 올시즌 메이저리그 첫 100득점-100볼넷을 기록했다. 올시즌 100볼넷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추신수와 팀 동료 조이 보토(118개), 마이크 트라우트(LA에인절스·100개) 등 메이저리그를 통틀어 세 명뿐이다. 또 21홈런을 포함해 내셔널리그에서 최초로 20-100-100 기록도 세웠다. 종전까지는 아메리칸리그에서만 4차례 있었던 대기록이다.

추신수는 이날 도루 하나도 성공시켜 앞으로 두개만 더 보태면 내셔널리그 리드오프 사상 첫 20-20-100-100(홈런-도루-득점-볼넷)과 개인통산 3번째 20홈런-20도루 클럽 가입을 이루게 된다.

추신수는 이날 상대 선발 투수 요바니 가야르도를 상대로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골랐다. 후속 브랜든 필립스의 타석에서 런앤히트로 1루 베이스를 차고 나간 추신수는 안타가 터지자 단숨에 3루까지 안착했다. 추신수는 다음 타자 보토의 안타로 홈을 밟아 팀의 첫 득점을 올렸다. 2회 2루수 땅볼, 4회와 6회 연속 삼진으로 물러난 추신수는 9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네 번째 투수 짐 헨더슨에게 다시 볼넷을 골라냈고 보토의 타석에서 도루에 성공했다.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0.289에서 0.288로 약간 떨어졌고 신시내티는 9회 끝내기 홈런을 맞아 5-6으로 역전패했다.

▶FA 대박, 꿈이 아니야=추신수는 2005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올시즌 커리어 하이를 찍으며 FA 대박 꿈을 향해 성큼성큼 다가서고 있다. 100득점을 돌파하며 개인 한 시즌 최다였던 지난해의 88득점을 넘어섰고 볼넷과 사구(25개) 역시 개인 최다 기록을 쓰고 있다. 2009년과 2010년 기록한 종전 최고 타율(0.300) 경신도 바라보고 있다. 출루율은 0.422로 2010년(0.401) 기록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모든 기록이 메이저리그 역대 톱타자 상위급에 해당한다.

올시즌이 끝난 후 FA 자격을 얻는 추신수의 몸값은 그야말로 상한가다. 추신수는 올해 신시내티와 1년간 연봉 737만5000달러(약 80억원)에 계약했다. 박찬호(2006년 1550만달러)에 이어 역대 한국인 메이저리거 두번째로 높은 금액. 추신수는 시즌 개막에 앞서 올해 활약을 발판으로 내년 ‘1000만 달러 사나이’를 예고했다. 하지만 중견수로 수비 포지션을 이동하는 모험을 하고도 예상을 뛰어넘는 활약을 펼치면서 1500만 달러를 넘어서는 것은 물론 2000만 달러까지도 바라보고 있다. 특히 뉴욕 메츠와 시카고 컵스 등이 벌써부터 희소가치가 높은 ‘발 빠르고 장타력 갖춘 중견수’ 추신수를 향해 뜨거운 구애의 눈길을 보내 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을 전망이다. 뉴욕데일리뉴스는 “추신수는 6년 간 9000만 달러 계약을 성사시킬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대기록에 다가서는 추신수가 내년 ‘꿈의 1억 달러 잭팟’을 터뜨릴지 기대를 모은다.

조범자 기자/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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