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국내 주식형펀드가 7개월여 만에 최대 순유출을 기록했다.

16일 한국금융투자협회는 지난 12일 당일 기준으로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3484억원이 이탈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규모는 지난 2월 21일(4294억원) 이후 약 7개월 만에 가장 큰 수치다.

순유출도 12거래일째 지속됐다. 지난달 28일 이후 12거래일간 국내 주식형펀드의 순유출 규모는 1조7081억원에 달한다. 특히 지난해 말(11월 28일∼12월 21일) 17거래일 연속 순유출을 기록한 이후 8개월여 만에 최장 기간 순유출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자금 이탈이 계속되는 이유로는 무엇보다 코스피가 최근 2000선까지 급등하면서 투자자들이 현 시점을 ‘환매 적기’로 여기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이번주 개최되는 미국의 9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양적완화 축소 시점과 강도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되면 이후 증시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높아지면서 펀드 환매를 부추겼다.

한편 해외 주식형펀드에서도 313억원이 이탈해 26거래일째 순유출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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