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방송된 KBS2 '부부클리닉-사랑과 전쟁'은 아이돌 특집으로 꾸며졌다. '남녀사이에 친구는 없다?'는 소제목 아래, 사랑과 우정을 넘나드는 아찔한 로맨스를 담아냈다.
유정(유라 분)의 죽마고우 수호역은 문준영이, 우연한 만남에서 연인으로 발전한 준형은 장수원이 맡았다. 수호는 어릴 시절부터 함께한 유정이 준형과 연애를 시작하자 묘한 질투를 느낀다.
반면 준형은 점점 밝고 쾌활한 성격의 유정에게 빠져들고, 유정 역시 자상하고 다정다감한 그에게 마음을 빼앗겼다.
유정 옆에는 항상 수호가 있었다. 그런 그를 못마땅하게 여긴 준형. 둘 사이의 유라의 마음은 준형에게 쏠려 있었다. 마침내 준형과 유라는 결혼에 골인하기에 이르렀다. 모두의 축하를 받았지만 단 한 사람, 수호는 마냥 웃을 수만 없었다.
유라를 사이에 둔 준형과 수호의 첨예한 대립이 극을 한층 풍성하고, 흥미롭게 만들었다. 둘의 갈등과 이 같은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하는 유정의 모습이 대조를 이뤄 한층 재미를 더했다.
유정은 수호를 친구로만 생각해 스스럼없이 대했지만, 준형은 이를 이해하지 못했다. 수호와 함께 있는 유정을 본 뒤로 의심을 떨쳐버릴 수 없는 준형이다.
설상가상 준형은 어머니의 재혼과 친아버지의 존재 등을 숨긴 유정에게 이혼을 요구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수호의 배려로 두 사람은 다시 한 번 마음을 확인하게 됐다.
김하진 이슈팀기자 /hajin10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