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채동욱 총장 사퇴 “진실은 규명해야” VS “불행한 역사의 반복”
[헤럴드경제=김재현 기자]채동욱 검찰총장이 혼외자식 의혹제기로 인해 법무부의 감찰이 시작되자 사퇴한 가운데 이를 보는 사람들의 시각은 엇갈렸다.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채 총장의 사퇴 여부와 관계 없이 혼외아들 논쟁에 대한 진실규명은 우선되야 할 것”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유일호 대변인은 이날 구두 논평에서 “아직 (혼외아들 의혹에 대한) 진실이 밝혀지지도 않았는데 이런 소문에 휩쓸려서 고위 공직자가 사퇴하게 된 것이 안타깝다”면서 “앞으로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채 총장의 사의표명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배재정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법무부의 감찰착수 발표 직후 사의표명이 나온데 대해 “검찰총장이 더 이상 적절한 업무수행을 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며 “채 총장의 사의 표명으로 검찰이 다시 과거회귀, 정치검찰로 회귀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하며, 현 상황을 엄중히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국회 법사위 소속인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트위터에서 “채 검찰총장, 법무장관의 사상 최초 총장 감찰 지시에 사퇴! 또다시 불행한 검찰역사의 반복? 박근혜정부 6개월만에 권력투쟁의 산물로 희생? 국정원 대선개입 재판은 어떻게? 태풍은 강하지만 길지는 않다”고 비판했다.

검찰 내부에서도 반응은 엇갈렸다. 일각에서는 “검찰의 정치중립이 흔들리는거 아니냐”고 걱정했고, 다른 쪽에서는 반대로 “검찰 총장이 추문으로 낙마해 검찰 조직에 대한 국민 신뢰가 무너지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나왔다.

민변의 이재화 변호사는 “원세훈의 선거법위반을 기소하지 못하도록 한 황교안 법무부장관이 이제 조선일보의 근거 없는 보도에 편승하여 검찰총장을 감찰하라고 지시했다”며 “검찰은 황 장관을 직권남용 혐의로 수사에 착수하고, 국회는 직권남용한 황 장관을 해임 요구해야 한다”고 평했다.

그에 반해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채동욱이 하나 쫓아낸 걸로 안되고, 국정원과 경찰 무너뜨리려 증거 조작한 진재선 등 남은 종북검사들 모조리 잘라내며 검찰 개혁에 착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madpe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