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묘길에도 건강에 주의해야 한다. 갑자기 쓰지 않던 다리 근육이 경사가 높고 비탈진 산길을 오르게 되면서 경련을 일으키기 쉽기 때문에 가능한 등산화를 착용하는 것이 좋고 출발 하기 전에는 10분 스트레칭과 10분 걷기 운동 등 반드시 팔과 다리의 근육을 풀어주는 준비운동을 해야 한다.
또한 나이가 많을수록 낙상시 골절 위험이 크므로 최대한 흙이 많은 완만한 길로 오르고 내려올 때도 뛰지 말고 천천히 걷도록 해야 한다. 나이가 많은 어르신의 경우 넘어지면 무릎이나 손목 관절에 통증을 입을 수 있다. 산길에서 넘어져 다쳤을 경우 우선 압박붕대를 이용해 다친 부위를 움직이지 않게 고정하고 바로 병원을 찾아보는 것이 좋다.
명절 이후 관절통이 느껴질 땐 온찜질을 통해 혈액 순환을 원활히 하고 근육을 이완시켜 주면 통증을 덜 수 있다. 만일 통증이 1~2주 후에도 계속될 경우 증상 부위에 따라 손목터널증후군, 오십견, 무릎관절염은 아닌지 진단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지속적인 관절 통증으로 병원을 찾게 되면 증상에 따라 각기 다른 치료법을 처방받게 된다. 군포병원 김성찬 병원장은 “관절통증 치료는 크게 운동치료와 약물•주사 치료로 나뉜다. 운동치료는 약해진 근력을 강화시켜 원활하게 움직이기 위해, 약물•주사 치료는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활용한다. 대개 운동치료를 받으면서 동시에 약물•주사 치료를 받는 것이 효과적”이로 말한다. 운동치료는 뻣뻣해서 움직이기 힘들 때 의식적으로 어깨•무릎 운동을 한다. 3개월 정도 꾸준히 하면 증상이 개선된다. 하지만 완전히 나은 것은 아니다. 정상적으로 팔•다리를 움직일 수 있더라도 다시 재발할 수 있다. 관절에 부담을 주거나 스트레스는 피하는 것이 좋다.
약물•주사 치료는 극심한 통증을 가라앉히기 위해 사용한다. 초음파를 보면서 통증이 심한 부위에 주사를 맞으면 통증이 상당 부분 줄어든다. 근육이 찢어졌다면 근육과 근육을 결 따라 꿰매주는 수술을 한다. 관절 상태가 보존할 수 없을 정도로 나쁘다면 인공관절 수술을 받는 것을 고려해보는 것도 좋다.
김태열 기자/kt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