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어 ‘산낙지녀’ 가 누구야?…안방상륙 보아, 성공예감
연기 데뷔작 KBS ‘연애를 기대해’
캐릭터·연기력 호평…네티즌 들썩




‘아시아의 별’, 하지만 ‘13년차 가수’ 보아<사진>도 연기로는 신인이다. 보아가 안방에 상륙했다. 시청자들의 반응이 괜찮다. “의외로 연기를 잘 해서 깜짝 놀랐다”거나 “무난한 연기력이다. 캐릭터도 잘 소화했다”는 것.

보아가 지난 11일 방송된 KBS2 시추에이션 드라마 ‘연애를 기대해’를 통해 연기 신고식을 치렀다.

신인 연기자 보아는 ‘연애를 기대해’에서 ‘연애하수’ 주연애를 연기하며 이 시대 청춘들에게 특별한 연애지침서를 전했다. 번번이 연애에는 실패하고, 집착도 사랑이라 믿어 상대방을 달아나게 만드는 ‘엇갈린 연애’의 주인공이 연애코치를 만나며 ‘진짜 사랑’을 찾아간다는 2부작 드라마다. 


첫 방송이 전파를 타자 인터넷 포털사이트에는 ‘연애를 기대해’와 함께 뜬금없는 검색어가 등장했다. ‘산낙지녀’. 드라마에서 보아가 다른 여자와 식사를 하는 연인을 찾아가 “나한텐 산낙지를 사주고 이 여자랑은 랍스타를 먹냐”며 레스토랑을 난장판으로 만든 덕분이다. 화제가 됐다는 얘기다.

사실 보아는 드라마에 캐스팅 될 당시부터 연출을 맡은 이은진 PD조차도 물음표를 찍었던 여주인공이었다. 검증되지 않은 연기력 탓이었다. 이 PD는 때문에 3주간의 고심 끝에 보아에게 드라마를 맡겼다. 그럼에도 여전히 확신은 없었다고 했다. 첫 대본 리딩 당시 ‘너무 못했다’는 것이다.

캐스팅을 확정지은 이후 보아는 이PD에게 일대일 연기과외를 받았다. 2주간 KBS를 안방처럼 드나들며 가수 보아를 연기자 보아로 보일 수 있도록 연마했다. 그제야 이 PD 역시 자신을 믿고 따라오는 보아라면 “함께 작업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뚜껑을 열고 나니 여주인공 보아를 향한 반응은 괜찮은 편이다. 수많은 아이돌 스타들이 브라운관을 점령한 후 꼬리표처럼 따라붙는 ‘연기력 논란’의 주인공이 됐지만, 보아의 경우 “상당히 무난한 연기”가 ‘의외’이고 ‘기대 이상’이었다는 반응이 많다.

물론 이 PD가 연기자 보아에게 준 점수는 다소 짠 편이다. 75점, 이 PD는“연기를 못해서라기 보다는 더 잘할 수 있었다“며 ”첫 작품이기 때문에 75점을 준다“고 설명했다. 함께 호흡을 맞춘 최다니엘은 99점이라는 후한 점수를 매겼다. 이미 드라마 촬영 전 만난 보아에게서 ‘연기자로의 신뢰’를 봤다는 이유에서다.

데뷔 13년 만의 첫 드라마 도전이지만, 안정적인 연기로 보아는 배우로서의 인생2막에도 청신호가 켜지게 됐다. 다만 시청률은 아쉽다. 첫 주연작에 대한 기대와 연기호평에도 드라마는 3.0%의 전국시청률(닐슨 코리아)을 써냈다. 동시간대 방송된 SBS ‘주군의 태양’은 18.3%, MBC ‘투윅스’는 9.5%를 기록했다. 

고승희 기자/sh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