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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근가공업계, 대형 제강사에 뿔났다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한국철근가공업협동조합(이사장 이성진)은 지난 27일 임시총회에서 현재 3~4만원대인 철근 가공비를 6만원 선으로 인상하는 ‘상생 결의안’을 채택하고 현대제철, 동국제강, 대한제강 등 국내 7대 제강사와 협상에 들어간다고 11일 밝혔다.

조합이 2012년과 2013년 상반기 회원사들의 업무자료를 분석한 결과, 철근 가공비의 마지노선은 톤당 6만원선으로 조사됐다. 공장 임대비용, 인건비와 복리후생비, 감가상각비용, 운반비, 세금, 가공 부속자재 사용 비용 등을 합산한 결과다.

“현재 운반비를 포함, 톤당 3만원대의 비용을 받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철근가공공장의 도산이 불가피 하다는” 업계의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특히 “대형 제강사들이 철근가공업에 뛰어들어 중소 철근가공업체에 재하청을 주면서 가격을 후려치고 있다”는 것이 조합의 주장이다.

대형 제강사가 철근 가공분야를 철근 판매의 서비스 개념으로 상정, 건설사 등을 상대로 최저가로 사업을 수주한 뒤 계열사에 우선 일감을 몰아주고 나머지 분야를 중소 업체에 재하도급을 주고 있다는 것.

실제 국내 중소 철근가공업체가 처한 현실은 참담하다. 10년 전에 비교할 때 인건비는 200% 이상 상승했지만, 철근 가공비는 30~40% 감소한 데 따라 최근 10개 업체가 파산했다.

철근가공조합은 “건설 시장질서의 정상화와 생존을 위해 최소한의 단가 보장이 시급히 이루어져야 한다”며 “전향적인 조치가 없으면 정상적인 공장 가동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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