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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마스 바흐 새 IOC 위원장의 과제는?
‘사마란치는 부흥, 로게는 개혁, 바흐는 화합.’

10일(한국시간) ‘세계 스포츠 대통령’으로 불리는 IOC 위원장에 새롭게 선출된 토마스 바흐(60·독일)는 변화와 개혁보다는 ‘안정과 화합’에 방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IOC 부위원장으로서 자크 로게 전임 위원장과 IOC 개혁을 함께 주도했던 만큼 더이상의 강력한 변화 드라이브는 필요없다는 게 그 이유다.

그런 의미에서 바흐는 IOC위원장 선거 슬로건도 ‘다양성 속의 조화(unity in diversity)’로 내세웠다. 역대 최다인 6명의 후보가 출마한 이번 선거전에서 나머지 5명의 유력 인사들을 어떻게 끌어안아 IOC의 발전에 힘을 보태게 하느냐가 첫번째 과제다.

독일 공영방송 도이치벨레(DW)는 “급진적인 변혁보다는 느린 개혁으로 IOC 위원들의 신임을 얻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1980년부터 21년간 IOC를 이끈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위원장이 TV 중계권 계약과 스폰서 유치, 프로선수들에 문호 개방 등으로 IOC의 부흥을 이끌고, 전임 로게 위원장이 ‘무관용(Zero Tolerance)’ 원칙을 표방하며 부정부패·약물·승부조작 등에 강력한 잣대를 들이댄 것과는 다른 행보를 펼쳐야 한다는 의미다.

이탈리아 스포츠 전문지 라 가제타 델로 스포트는 “전통을 중시하면서도 혁신적인 면을 겸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신문은 기존의 약물, 승부조작과의 전쟁은 계속 진행해야 하며 윤리 헌장을 새롭게 하고 국제경기단체와의 관계도 다시 정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국 CNN은 “반동성애법 제정으로 러시아에 대한 국제 여론이 뜨거운 이 시점에서 취임 후 첫 올림픽인 2014 소치동계올림픽을 어떻게 치러내느냐가 첫번째 과제가 될 전망”이라고 했다. 스타선수들의 약물복용, 성급했던 레슬링 퇴출 결정 등으로 실추된 IOC 위상을 다시 세우는 것도 해결해야 할 숙제다.

한편 바흐 위원장은 “올림픽 종목을 28개로 제한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일본 스포츠닛폰은 “차기 위원장은 올림픽 종목 추가에 대해 유연한 만큼 야구가 다시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들어올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반색했다. 야구는 9일 실시된 2020년 도쿄올림픽 마지막 정식종목 투표에서 레슬링에 밀려 올림픽 재진입이 불발됐다.

조범자 기자/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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