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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동항공 3사 ‘한국손님 모시기’ 바람
허브공항 · 프리미엄 서비스 강조
한국항공사와 잇단 코드셰어도


중동 항공 3사의 한국 승객 모시기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탄탄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한 중동 업체 특유의 프리미엄 서비스에 한국ㆍ유럽ㆍ남미ㆍ아프리카의 가운데 위치해 환승에 유리한 지리적 이점을 살려 한국 손님 끌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1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중동 항공 3사가 한국 고객 유치를 위해 가장 앞세워 강조하는 점은 바로 프리미엄 서비스다.

우선 에미레이트항공은 ‘하늘을 나는 호텔’이라 불리는 최고급 A380 항공기를 인천~두바이 노선에 투입하고 있다.

에미레이트항공 관계자는 “연간 평균 탑승률이 비수기와 성수기를 모두 포함해 80%를 웃돌 정도로 호응도가 높다”고 말했다. 

에미레이트 항공

카타르항공 역시 도하 공항에 비즈니스석이나 일등석 승객만을 위한 ‘프리미엄 터미널’을 운영하고 있다. 다른 항공사들이 일반적으로 라운지를 운영하는 데 비해 카타르항공은 약 1억 달러를 투자, 넓이 920㎡에 이르는 전용 터미널을 새롭게 건설한 것이다.

에티하드항공 역시 항공권을 구매하는 한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맨체스터시티의 경기를 VIP석에서 볼 수 있는 관람권과 최고급 호텔 숙박권을 지원하는 등의 특별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중동 항공 3사는 세계 각지로 연결된 다양한 취항 노선을 제공한다는 점도 크게 부각시키고 있다. 

카타르 항공

바로 지리적으로 아랍에미리트의 아부다비와 두바이, 카타르 도하가 한국과 유럽ㆍ아프리카ㆍ남미의 가운데서 세계 각지를 연결하는 허브공항임을 자처하는 것이다.

에미레이트항공 관계자는 “남미로 여행하려는 한국 여행객들은 미국을 거치는 것보다 통과 절차가 간소해 더 쉽게 갈아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중동 항공사들은 최근 한국 항공사와의 코드셰어를 통해 한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에티하드 항공

카타르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에미레이트항공은 대한항공과 제휴하고 있으며, 에티하드항공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모두와 제휴를 맺고 있다. 한국시장에서 이미 구축된 판매망을 활용하고, 마일리지 공유 등으로 한국 고객들에 대한 브랜드 인지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중동의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이용 고객이 많이 늘긴했다. 그러나 일본과 중국 노선이 각각 1일 3회와 6회 운항하는데 비해 한국은 1일 1회로 제한돼 있다”며 “향후 정부간의 운수권 협상 등을 통해 노선 확대가 가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동윤 기자/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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