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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ㆍ기아차 8월 中 쾌속질주...‘2위 경쟁’은 일단 GM 우세
[헤럴드경제=김대연 기자]현대ㆍ기아차가 지난달 중국 시장에서 10% 이상 판매가 증가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지난 2009년 반짝 2위 등극 이후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맞수 GM과의 중국 승용차 시장 2위 다툼은 일단 GM의 우세승으로 판가름 났다.

1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중국 시장에서 총 8만4055대의 차량을 판매해 작년 같은 달 보다 11.8% 판매가 증가했다. 전월과 비교해도 12.06% 급증, 지난 4월 이후 가장 판매량이 많았다. 랑동(아반떼 MD) 판매량이 전년 대비 46.27%, ix35가 100.3% 늘어나며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기아차의 경우에는 지난달, 작년 보다 13.16% 늘어난 4만298대가 팔렸다. 직전 달인 7월에 비해서도 4.65% 증가했다. 상당수의 차량 판매가 감소했으나 K3가 꾸준히 1만대 넘게 팔리면서 판매량을 끌어올렸다. 현대ㆍ기아차 관계자는 “지난해 10월에 돌파했던 현대ㆍ기아차의 ‘중국 판매 100만대’가 올해는 약 2개월 빨라졌다. 속단할 순 없지만 중국 시장의 성장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관심을 끌었던 승용차 시장에서의 2위 다툼은 아쉽게도 격차가 더 벌어졌다. 먼저 현대ㆍ기아차는 지난달 중국 승용차 시장에서 12만4353대, 올해 누적으로 총 102만5178대를 판매했다. 반면 GM은 쉐보레와 뷰익 브랜드를 판매하는 상하이GM(12만2218대)과 GM울링의 승용 브랜드 바오쥔(7606대)을 합해 지난달 총 12만9824대, 올해 연간 누적으로는 103만7505대를 판매했다. 양사의 올해 누적 판매량 격차가 지난 7월 6858대에서 8월 1만2327대로 더 커졌다.

중국 승용차 시장은 절대 강자인 폴크스바겐이 시장 점유율 21.2%(7월말 기준), GM과 현대ㆍ기아차가 각각 11%, 10.9%를 기록하며 ‘1강 2중’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물론 GM의 경우 경상용차(FAW GM, GM울링 일부)까지 범위를 확대하면 판매량과 점유율이 훨씬 더 치솟는다. 


승용차 시장에서 그동안은 GM이 계속 현대ㆍ기아차를 앞서왔다. 하지만 지난 2009년 베이징 2공장 준공, 위에둥 판매 대박 등이 겹치면서 현대ㆍ기아차가 전년 대비 86% 성장, 2위를 차지했다. 이후 GM이 살아나면서 다시 역전, 현재 근소한 차이로 2위를 유지하고 있다.

현대ㆍ기아차 관계자는 “현대차가 내년 1월이면 105만대 생산 체제를 갖추게 되며, 상반기 중으로 기아차 3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총 178만대까지 생산이 가능하다”며 “현대차 4공장도 추진 중인 만큼 2위 다툼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sonam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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