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수입차 사업 본궤도 올랐다”
신차 발표회 참석…김광석 참존그룹 회장
공급 부족 람보르기니만 적자
매출 지금보다 2배 갈 수 있다


지난 10일 서울 대치동 아우디센터대치점(참존빌딩) 6층. 정장 차림의 한 노신사가 허리를 곳게 펴고 앉아 무대위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LP700-4 로드스터’를 뚫어져라 응시하고 있었다. 차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이 끝나고 사진 촬영이 시간이 되자 그는 서둘러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가끔 멋진 차를 소개할 때면 짬을 내서 참석한다는 노신사는 바로 ‘청개구리’ 경영으로 유명한 김광석(74·사진) 참존 그룹 회장. ‘차를 잘 모른다’며 손사래를 쳤지만 이내 자식 이야기가 나오자 그도 발걸음을 멈췄다.

“제 별명이 청개구리입니다. 하지만 청개구리 박사도 자식한테는 꼼작 못하더라구요. 그래도 지금은 자동차 사업에 어느 정도는 만족합니다.”

약대를 졸업한 김 회장은 1984년 화장품 회사를 설립, 약국을 운영하면서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큰 성공을 거뒀다.

특히 김 회장은 ‘샘플만 써봐도 알아요’라는 광고 카피 처럼 기존 업체와는 다른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고객들에게 강하게 어필했다. 항상 기존 틀을 깨는 그 만의 경영 방식에 ‘청개구리’라는 별명도 자연스럽게 생겨났다.

화장품 사업에 매진해 왔던 김 회장은 이후 사업 다각화를 위해 수입차 딜러 사업에 손을 댔다. 현재 참존모터스가 아우디, 참존임포트(람보르기니 서울)가 람보르기니, 참존오토모티브가 벤틀리 딜러 사업을 진행 중이다.

김 회장은 “큰 아들이 아우디와 람보르기니를, 둘째 아들이 벤틀리를 담당하고 있다”며 “아우디와 벤틀리는 (사업이) 괜찮은 편인데, 람보르기니는 아직 마이너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는 (딜러 사업은) 관여 안한다. 책임도 져야 하는데 나는 차를 잘 모른다”며 화장품 사업을 제외한 수입차 딜러 사업에 대해선 두 아들에게 전적으로 맡기고 있음을 내비쳤다.

그래도 차에 대한 애정 만큼은 상당했다. 김 회장은 “아벤타도르 LP700-4 로드스터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오늘 계약해도 최소 1년은 기다려야 한다”며 “공급만 충분하면 흑자가 날텐데, 람보르기니의 제일 큰 문제가 바로 공급”이라고 전했다. 매출은 지금 보다 두 배 정도는 더 갈 수 있다고 봤다. 지난해 기준 참존모터스와 참존오토모티브의 매출은 각각 1835억원, 371억원.

‘직접 타보았느냐’는 질문에 그는 “얼마전 제주도에서 아벤타도르를 처음으로 타봤다. 물론 운전은 이동훈 람보르기니 서울 사장이 하고 나는 옆자리에서 경험했다”며 “도로 여건상 빠르게 달릴 수는 없었지만 생각보다 편하고 설계가 잘 된 차량이라고 느꼈다”고 답했다.

김대연 기자/sonamu@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