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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크엔드>추석 연휴 공연 풍성…창극 ‘서편제’, 국악 ‘연희 난장트다’, 외국인 근로자 위로 공연도
공연가 추석 연휴 상차림이 푸짐하다. 조부모부터 손주까지 3대가 다 같이 즐길 만한 가족 공연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무료 공연이 우선 눈길을 끈다. ‘연희, 난장트다’(19~20일,국립국악원 연희마당)는 신명나는 사물과 모듬북, 경서도에서 남도까지 이어지는 달맞이 민요, 국립국악원 무용단의 강강술래, 영화 ‘왕의 남자’의 줄타기 명인 권원태의 줄타기, 풍물 판 굿 ‘웃다리 풍물’(19일)과 ‘무을 농악’(20일) 등이 90분을 이끈다. 솟대 행렬에 소원을 써서 묶는 행사가 부대 행사로 열리며, 추첨을 통해 우리 농산물 꾸러기를 증정한다. (02)580-3300

창덕궁, 덕수궁, 종묘 등 궁궐에선 우리 가락을 들을 수 있다. 덕수궁 함녕전에선 21일과 22일 오후7시30분부터 애니메이션 영상과 퓨전국악을 엮은 ‘동생이 생겼어요’ ‘못말리는 음악가 트레몰로’가 선뵌다. 22일 창덕궁 후원과 낙선재에선 오전9시부터 후원을 산책하며 학자로부터 조선의 역사와 문학에 관한 해설을 들을 수 있으며, 오전11시부터 연극배우 박정자의 ‘조선의 로맨스’ 이야기가 이어진다. 21일 오전10시 종묘 재궁에선 ‘해설이 있는 종묘제례악’이 열린다. (02)580-3275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중앙계단과 인도에선 풍물패 꿈꾸는산대(19일), 퓨전타악그룹 소울(20일), 강백수밴드와 요요현상(21일), 타악퍼포먼스 잼스틱(22일)의 공연이 펼쳐진다.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열린마당에선 추석 이튿날인 20일 오후3시부터 ‘2013 한가위 한마당’이 열린다. 올해는 ‘전통무용특집 월야청청-풍류’란 주제를 내걸고, 김승일무용단이 강강술래, 부채춤, 살풀이춤, 진도북춤 등 전통 춤과 전통을 기반으로 한 창작 춤을 선보인다.


연휴기간에 정동극장 로비에선 매일 오후3시와 오후7시에 전통종이접기 체험 행사가 진행된다. 또 오후2시부터 오후8시까지 정동극장 쌈지마당에선 고리던지, 투호던지기, 제기차기 등 전통 놀이를 체험해볼 수 있다. 정동극장은 또 추석을 쓸쓸이 보낼 외국인근로자를 위로하는 행사를 마련했다. 상설공연 ‘미소’가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 동안 6회 공연에 한해 매회 30명씩 총 180명의 외국인근로자를 초청한다. 정동극장, 한국이주노동자복지회, 서울 외국인근로자센터, 국제외국인센터 등을 통해 선착순 모집한다. (02)751-1500

효와 가족애를 불러일으키는 공연도 무대에 오른다. 창극 ‘서편제’(14일~21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는 지난 3월 초연 당시 6회 공연 중 3회를 매진시킨 화제작이다. 임권택 감독 영화로도 유명한 이청준 동명소설 원작이다. ‘춘향가’ ‘심청가’ 등 판소리 다섯마당의 대표 대목과 친숙한 민요를 곁들인 게 특징. 송화와 동호, 유봉이 ‘진도아리랑’을 부르며 남도 꽃길을 걷고, 유봉이 죽은 아내를 그리워하면서 ‘이별가’를 부르며, 눈먼 송화가 신세를 한탄하며 ‘심청이 팔려가는 대목’을 부른다. 초연 제작진(극본 김명화, 연출 윤호진, 작곡 양방언, 작창 안숙선 등)과 명창이 다시 뭉쳤다. 2만~7만원. (02)2280-4114~6.


김유정 동명소설을 오태석 감독이 각색하고 연출한 연극 ‘봄봄’(~22일, 국립중앙박물관 내 극장 용)은 머슴으로 일하는 데릴사위와 교활한 장인의 갈등을 희극적으로 그린 작품. 옛 우리말과 몸짓, 장단을 20여곡의 노래와 흥겨운 마당극으로 풀어낸다. 2만~3만5000원. 65세 이상, 학생은 최고 40% 할인해준다. 1544-5955

연극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10월6일, 서초동 흰물결아트센터 화이트홀)는 올해로 나란히 데뷔 50년된 원로배우 신구와 손숙이 부부로 출연하는 화제작이다. 간암 말기의 아버지를 지켜보는 한 가족에 관한 이야기로, 부모와 자식간의 사건과 가족의 기억 지점을 잔잔하면서도 섬세하게 풀어낸다. 두 노장 배우의 생생한 연기가 돋보인 작품. 3만~5만원. (02)535-7119


옛 말과 풍습을 시적으로 표현한 연극 ‘나비잠’(19일~29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춘향전과 심청전을 뒤섞은 뮤지컬 ‘인당수 사랑가’(~11월3일, 홍익대 대학로아트센터 대극장)는 새로운 관극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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