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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트남 국가주석 에스코트 받은 朴 대통령
[하노이=한석희 기자]쯔엉 떤 상 베트남 국가주석은 지난 9일(현지시간) 국빈만찬에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사절단 79명을 전원 초청하는 파격을 보였다. 베트남 정부는 전날 오후 우리측 경제사절단 단장인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에게 당초 3~4명이던 참석 대상을 변경, 전원 참석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는 우리 정부도 사전에 모를 만큼 베트남 정부 측의 ‘깜짝 예우’였다는 후문이다.

“진정한 친구가 왔다. 한국은 진정한 친구의 나라다. 사돈의 나라다”면서 덕담을 쏟아낸 상 국가주석이 동남아 첫 순방지로 베트남을 택한 박 대통령의 한ㆍ베 협력 의지에 대한 답례이기도 하다.

상 주석은 정상회담과 공동기자회견이 끝난 뒤 직접 박 대통령을 호치민 거소까지 안내하는 파격을 선보였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에 따르면 1시간 20분정도 예상됐던 단독정상회담과 확대정상회담도 20분 가량 길어져 1시간 40분이나 진행됐으며, 회담도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상 주석은 또 주석궁 대정원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박 대통령을 특별수행하고 있는 이병석 국회부의장에게도 “오랜 친구”라며 반가움을 나타냈고, 전대주 주베트남 대사와는 오래 악수하면서 “18년이나 베트남에서 산 우리 베트남 사람이다. 베트남을 잘 아는 친구를 대사로 보내주셔서 감사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상 주석은 그러면서 한국내 베트남 다문화 가정을 거론하면서 “다문화가정 출신 2세와 3세 중 한국 국회와 정계에 진출해서 훌륭한 사람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희망도 피력했다.

정상회담에 앞서 베트남 정부는 박 대통령의 호치민 묘소 참배에 응웬 티 하이 쮜엔 노동보훈사회부장관을 명예수행원으로 보내는 예우도 표시했다. 특히 호치민 묘소는 월요일에는 열지 않은 것이 원칙이지만, 박 대통령의 일정을 고려해 이날 특별히 문을 연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이 이날 하루 동안 베트남 국가서열 1~4위와 모두 만난 것도 이례적이다. 베트남은 국가주석, 공산당 서기장, 국회의장, 총리 등 4명의 집단체제로 이뤄지는데 박 대통령은 이날 상 주석과의 정상회담에 이어 응웬 떤 중 총리와 오찬회동을 가졌으며, 이후 응웬 신흥 국회의장, 응웬 푸 쫑 당서기장과 면담을 가졌다.

hanimom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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