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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이석기 연계설 적극 부인 “우리와 억지로 연결”...나흘째 대남비난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이 연루된 내란음모혐의 사건과 관련해 자신들과의 연계성을 적극 부인하고 나섰다.

북한은 이 의원의 자택과 사무실 압수수색이 있었던 지난달 28일부터 열흘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다가, 지난 6일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보도를 시작으로 매일같이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북한은 특히 이 의원이 총책을 맡고 있는 RO(Revolutionary Organization·혁명조직)가 미국, 중국을 통해 북한 인사와 접촉했다는 등의 RO의 ‘대북연계설’에 신경질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북한의 대남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9일 “통합진보당의 ‘국회’의원을 비롯한 관계자들을 체포 투옥하는 야만적 횡포를 감행하고 있는 괴뢰패당은 그를 우리와 억지로 연결시키면서 동족대결을 고취하고 있다”며 “참을 수 없는 모독이고 용납 못할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8일 “국정원을 비롯한 보수세력은 통진당 관계자들에게 ‘내란음모’ 감투를 씌우고 우리와 억지로 연결해보려고 갖은 모략을 다 꾸미고 있다”며 “그들은 누구의 지령이나 강요에 의해서가 아니라 자발적 의사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이번 사건이 남북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우리민족끼리는 이와 관련, “‘내란음모사건’이니, ‘혁명조직결성’이니 뭐니 하면서 파쇼적 공안탄압의 칼바람을 일으키고 우리까지 함부로 걸고들며 동족대결을 고취하는 괴뢰패당의 망동이야말로 모처럼 마련된 북남대화 분위기를 깨뜨리는 오만불손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한 대북전문가는 “북한은 최근 개성공단 정상화와 이산가족 상봉행사 등 모처럼 훈풍이 불고 있는 상황에서 터진 이번 사건에 대해 남한 정부가 남북관계를 겨냥했다는 의혹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며 “침묵으로 일관하다 뒤늦게 남북관계 악영향을 우려하는 반응을 보이는 것도 북한의 고심이 그만큼 깊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신대원기자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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